한국신용평가가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무선통신 부문 사업 경쟁력이 제고됐다고 평가하며 신용 등급 전망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17일 보고서를 내고 LG유플러스의 신용 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려 잡았다.
한신평은 이날 LG유플러스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 이유로 국내 통신 시장 내 과점적 시장 지위 유지와 이익창출력 확대를 꼽았다.
한신평은 LG유플러스가 2019년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가입자 다수를 확보하며 사업 안정성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들을 통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가입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무선통신 가입자 점유율도 지속해서 상승했다는 점 역시 높이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MVNO 포함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점유율은 2015년 말 20.2%에서 올 6월 말 27.4%로 7%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유영빈 한신평 연구원은 “양과 질 측면에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과거보다 좁혀지면서 핵심 사업인 무선통신 부문 사업경쟁력이 제고됐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연결 기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019년 6862억 원에서 지난해 8361억 원으로 21.85% 증가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통신 시장 전반의 성장동력이 과거보다 약화했지만 올해 중 무선 부문 가입자가 올 6월 말 기준 약 23만 명 증가했고 단말기유통법 폐지 이후에도 완화된 마케팅 경쟁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 부담도 감소할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5G 네트워크 구축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지난해부터 시설투자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제고된 영업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차입 부담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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