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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과 89배 차이 대체자산 銀 주목

金은 연일 최고가…고평가 우려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실버바를 진열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2025.09.02




최근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고평가 우려가 커지자 대체자산으로 은(銀)을 주목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은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금 대비 시세가 장기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만큼 은값도 점차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런던금시장연합회(LBMA)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은 1트로이온스당 3643.70달러로 올해 1월 2일(2646.30달러) 대비 37.7% 상승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온스당 3700달러를 넘었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차익 실현 등으로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금값은 단기간 급등한 만큼 고평가 우려도 크다. 2001년 1월 1일을 기준(1000포인트)으로 비교한 결과 금 시세는 이달 18일 1만 3578포인트까지 상승한 반면 은 시세는 8990포인트에 그쳐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은 가격 대비 금 가격도 89배까지 상승하면서 장기 평균치(68배)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된 상태다.



과거 가격 추이를 봤을 때 금과 은은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가 다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 고평가, 은 저평가 상태라면 향후 은 가격이 오르거나 금 가격이 하락하면서 장기 평균에 수렴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2020년 팬데믹 기간 금 대비 은 비율은 125배까지 확대됐다가 14개월 만에 65배로 회귀하면서 은이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은은 산업적 수요도 탄탄하다. 글로벌 산업별 소비 비중을 살펴보면 전기·전자(25%), 태양광(15%), 전기차(10%), 의료(3%) 등에서 생산량 절반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은은 금과 비교해 전도율과 반사율이 높아 인공지능(AI) 반도체, 태양광 패널, 전기차·배터리,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등 관련 수요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은도 금처럼 거래소나 시중은행을 통해 ‘실버바’ 형태로 구매 가능하다. 은 통장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 상장된 ETF는 ‘KODEX 은선물(H)’뿐이다. 다만 은은 상승·하락 국면에서 금보다 변동성이 1.5~2.0배 높은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 대비 은 가격은 장기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금과 은 비중을 조절할 때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은을 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유용한 투자 수단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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