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통신사 해킹 대응: KT가 7월 해킹 정황을 파악하고도 9월 18일에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면서 법정 신고 의무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해커들이 윈도 서버 침투 후 측면 이동을 통해 여러 시스템에 접근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태 축소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반도체 생태계 변화: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약 6조 9340억 원) 투자를 발표하며 PC·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공동 개발에 나섰다. 불과 3년 전 인텔 매출이 엔비디아의 2배 이상이었지만 AI 시대 전환 실패로 위치가 완전히 역전된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인텔 살리기’ 정책과 맞물려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 자금 흐름 대전환: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를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고 기업대출 인센티브를 확대해 최대 73조 5000억 원의 기업 투자 여력을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부문 금융자금이 2015년 1939조 4000억 원에서 지난해 4137조 2000억 원으로 2배 넘게 증가한 상황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KT, 두달전 ‘해킹 정황’ 알고도 부정·축소 급급…뭘 빼갔는지도 몰라
- 핵심 요약: KT가 서버 침해 인지 시점을 9월 15일 14시로 명시했지만 실제 신고는 3일 후인 18일 23시 57분 30초에 이뤄져 법정 신고 의무(24시간 이내)를 명백히 위반했다. 이번에 발견된 침해 흔적은 윈도 서버 침투 후 측면 이동 시도, 스모민루 봇넷(악성 코드의 일종) 감염, VB스크립트 기반 원격 코드 실행 및 민감 정보 탈취 등 총 4건에 달한다. 또한 리눅스 동기화(sync) 계정 조작 및 SSH 퍼블릭키(원격 접속 공개 키) 생성, 알서포트(Rsupport·원격 접속) 서버 의심 계정 생성 및 비밀 키 유출 등 2건의 의심 정황도 확인됐다. 해커가 KT 망에 처음 침투한 후 다른 시스템이나 네트워크 영역으로 은밀하게 이동하며 여러 정보를 탈취했지만 KT는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KT가 최근 3개월치 결제 건만 조사해 피해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소 1년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 엔비디아, 인텔에 6.9조 지분 투자…“칩 공동 개발”
-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28달러에 매입해 지분 4% 이상을 보유하는 주요 주주가 되며,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 24.90달러보다는 낮지만 미국 정부가 지급한 주당 20.47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역사적인 협력은 엔비디아의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을 인텔의 CPU와 방대한 x86 생태계에 긴밀하게 결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지난해 188억 달러의 손실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3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불과 3년 전인 2022년만 해도 인텔의 매출이 엔비디아의 2배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AI 시대 전환의 명암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번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지난달 연방 정부가 주주가 되어 지분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인텔과 맺고, 일본 소프트뱅크도 20억 달러 투자를 결정하는 등 ‘인텔 살리기’ 정책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현재 엔비디아의 핵심 생산 파트너인 대만 TSMC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객을 인텔에 빼앗길 위험에 직면했으며, AMD 역시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3. 자금 물꼬 부동산서 기업으로…벤처·첨단산업에 73조 풀린다
-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에 편중된 자금을 생산적 영역으로 물꼬를 트게 하겠다”고 밝힌 하루 뒤 금융위원회가 구체적인 자본 규제 개선안을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를 기존 15%에서 20%로 높여 연간 최대 27조 원 규모의 주담대 축소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주식·펀드에 대한 위험가중치는 400%에서 250%로 낮춰 기업대출 여력을 31조 6000억 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 수치에 기업대출 평균 위험가중치 43%를 적용하면 최대 73조 5000억 원의 투자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은행권이 핀테크와 기업 구조조정 지원 목적으로 지분 15% 이상 보유한 주식에 대한 위험가중치도 기존 1250%에서 250% 또는 400%로 완화된다. 정부는 12월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에 맞춰 이르면 연내 1호 투자 사업을 발굴하고, 간접투자펀드 35조 원 중 일부는 국민 참여형으로 구성해 2021년 뉴딜펀드처럼 정부 재정으로 손실을 일부 보전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4. “中 가정집 90%가 로봇 사용”…화웨이 ‘2035 AI 비전’ 공개
- 핵심 요약: 화웨이가 ‘지능 세계 2035’ 보고서를 통해 10년 안에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갖춘 범용인공지능(AGI)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2030년 안에 로봇 분야에 ‘챗GPT 모멘트’가 도래한 후 급속도로 대중화가 이뤄져 2035년까지 중국 가정 90%에서 AI 로봇을 사용하고 보급가는 1만 달러(약 1400만 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는 AGI 개발의 핵심 관건으로 ‘피지컬 AI’를 꼽으며, 로봇·자율주행·드론 등을 통해 현재 절대적으로 부족한 물리적 데이터를 보충해야 AGI 구현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실생활에서는 2035년까지 9000억 개가량의 AI 에이전트가 보급돼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에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는 이날 행사에서 자체 AI 칩 ‘어센드’ 출시 계획도 공개했는데, 내년 1분기 950PR을 시작으로 2028년 말까지 총 4개 시리즈를 선보이며 모든 칩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탑재할 예정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업 해킹 사고 발생 시 가장 시급한 대응 조치는 무엇인가요?
A. 24시간 내 관계기관 신고와 정확한 피해 범위 파악이 최우선입니다. KT 사례에서 보듯 뒤늦은 신고는 법적 문제뿐 아니라 신뢰도 하락과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킹 탐지 즉시 전담팀을 구성하고 외부 보안 전문가와 협력해 침해 범위를 정확히 파악한 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또한 평상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적인 제3자 보안 점검을 통해 사전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엔비디아의 인텔 투자가 반도체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A.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전략적 제휴 가속화와 경쟁 구도 재편이 예상됩니다. 엔비디아의 AI 기술과 인텔의 CPU 및 x86 생태계가 융합되면서 새로운 경쟁력이 창출되고, 이에 따라 TSMC는 주요 고객 이탈 위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제휴 트렌드에 대응해 자체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검토해야 하며, 특히 AI·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Q. 부동산 자금의 기업투자 전환 정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요?
A. 벤처·첨단산업 분야 자금 조달 환경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정부 정책으로 최대 73조 5000억 원의 기업 투자 여력이 창출되고 있어 성장자금 확보의 적기가 될 전망입니다. 기업들은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정책 금융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연내 확정될 세제 혜택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기술 혁신과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필요한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한 자금 조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사이버보안 신고 체계 점검: 해킹 탐지 후 24시간 내 KISA 신고 의무 준수 프로세스 구축
✓ 3개월 내 전략적 제휴 검토: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변화 대응, AI·데이터센터 분야 파트너십 발굴
✓ 연내 기업투자 자금 조달 전략 수립: 73조 5000억 원 투자 여력 확대 정책 활용 방안 마련
✓ 6개월 내 AI 로봇 도입 계획 수립: 2030년 로봇 대중화 대비, 업무 효율화 및 비용 절감 방안 검토
✓ 분기별 해킹 방어 체계 강화: 제3자 보안 점검 정례화, 측면 이동 차단 등 다층 방어 시스템 구축
[키워드 TOP 5]
사이버보안 대응, 반도체 전략 제휴, 부동산 자금 전환, AI 로봇 대중화, 벤처투자 활성화,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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