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키트루다 SC) 전환에 따른 누적 매출 규모가 약 2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점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제형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알테오젠(196170)이 머크로부터 받게 될 단계별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마일스톤으로만 최대 1조 4000억 원 연간 로열티로는 매출의 2~5%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트루다 SC의 연간 매출이 2030년 약 300억 달러(한화 40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알테오젠이 확보할 로열티 수익은 최소 수천억 원에서 최대 수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는 이번 성과를 근거로 알테오젠의 목표주가를 34만 원으로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알테오젠의 원천 기술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효소(ALT-B4) 기반의 피하주사 제형 전환 플랫폼이다. 기존 정맥주사(IV) 방식으로만 투여 가능했던 대형 단백질 의약품을 피하주사(SC)로 바꿔 투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키트루다 SC는 기존 IV 대비 환자 편의성이 크게 개선돼 시장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는 2022년 알테오젠으로부터 ALT-B4 기술을 도입해 키트루다 SC 개발을 진행했고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글로벌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머크의 키트루다는 2024년 매출 30조 원을 기록한 글로벌 최대 항암제 블록버스터로 SC 전환 시 환자군 확대 및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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