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테이블코인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22일 일제히 하락 중이다. 최근 주가가 연일 급등한 이후 단기 조정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3분 기준으로 다날(064260)은 전 거래일 대비 3.07% 하락한 1만 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연이틀 7.29%, 21.60% 급등했지만 3거래일 만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9일에는 장중 1만 145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날 하락 전환해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최근 급등했던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에 각각 14.82%, 12.50% 올랐던 NHN KCP(060250), 더즌(462860)도 현재 -6.49%, -4.87% 급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미투온(201490)(-3.28%), 헥토파이낸셜(234340)(-3.23%), 한국정보인증(053300)(-4.50%) 등이 부진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테마주는 신 정부 출범 이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직후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현하면서다. 국내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하는 등 유통과 결제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나, 한국은행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신중론을 펼쳐 왔다. 도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민간에서 지급결제가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외화 관리, 통화 안정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스테이블코인 관련한 기대감과 시장의 관심이 지속되는 만큼 여전히 투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관련해 신사업 진행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경 간 결제, 정산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요가 기대된다"며 헥토파이낸셜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 1000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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