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439260)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첫 대규모 수주 낭보를 울리며 글로벌 중형 탱커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한조선은 22일 유럽 및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총 7100억 원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원유 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선박 1척당 계약 금액은 약 1200억 원이다. 선박들은 2027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이번 수주로 약 3년치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확보했다.
대한조선은 이번에 기존 고객사의 재발주와 신규 고객사의 첫 발주를 동시에 이뤘다. 2척을 발주한 선사의 경우 대한조선과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기존 고객사로 검증된 선박 품질과 안정적인 납기 신뢰를 기반으로 재발주에 나섰다. 나머지 4척을 발주한 선사는 신규 고객사로 대한조선과 첫 계약임에도 대규모 발주를 결정했다.
해당 선박 6척은 모두 국제해사기구(IMO)의 대기오염 방지 3차 규제와 에너지효율설계지수 ‘Phase 3’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아울러 황산화물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가 장착된다. 특히 기존 고객사가 발주한 2척은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전환이 가능한 ‘LNG DF 레디’ 사양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의 한 관계자는 “기존 고객사가 올해 인도한 선박에 이어 다시 발주에 나선 것과 신규 고객사와의 첫 대규모 계약이 동시에 이뤄진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납기 준수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주사들의 신뢰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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