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정부 부채 급증: 내년 정부가 직접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채권 규모가 132조 원을 돌파하면서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적자국채만 110조 원에 달하고 미국과의 488조 원 규모 투자펀드 협상에서 10%만 현금투자로 결정돼도 추가로 48조 원의 국채 발행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 원화 취약성: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대외 충격 상황에서 한국의 리스크 반응계수가 2.11%포인트로 태국이나 필리핀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 심도가 얕아 소규모 거래에도 환율이 크게 출렁이는 구조적 취약성이 확인됐다.
■ 기술주 상승: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에 대해 ‘따뜻한 겨울’ 전망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삼성전자가 4.77% 급등해 8만 3500원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 기술주가 올해 60% 이상 폭등하며 나스닥을 3배 웃도는 수익률을 보이는 등 아시아 기술주 전반에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1. 내년 정부 적자성 채권 132조
- 핵심 요약: 내년 정부가 직접 발행하거나 보증하는 채권의 규모가 13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내년 국민성장펀드 조성을 위해 15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를 포함한 보증채무 잔액은 39조 원으로 올해보다 22조 3000억 원 늘어난다. 여기에 확장재정을 선언한 정부의 적자국채 발행물량 110조 원이 대기하고 있어 정부와 보증채를 합치면 그 규모가 132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문제는 미국과 3500억 달러(약 488조 원) 규모의 투자펀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점으로, 이 자금 중 10%라도 현금성 투자로 결정나면 정부는 단기간에 48조 원 가량을 국채로 찍어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에도 채권 공급이 자꾸 늘어 장기 채권 금리를 밀어올리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정부 부채에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2. 韓 금융·외환시장 필리핀보다 ‘취약’
- 핵심 요약: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대외 충격 상황에서 한국이 태국이나 필리핀 같은 개발도상국들보다 달러 조달 비용의 가산 폭이 더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004년부터 20년 동안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리스크 충격에 대한 반응계수는 2.11%포인트로 신흥국 평균(1.68%포인트)보다 더 높았다. 한은은 이번 분석에서 8개 선진국과 한국을 포함한 9개 변동환율제 신흥국을 함께 비교했으며, 글로벌 위험회피 지수와 유위험 금리평형(UIP) 프리미엄이 금융·외환시장 반응 지표로 사용됐다. 한은 분석 결과 한국은 유사시 태국이나 필리핀, 말레이시아보다도 UIP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대만은 UIP 프리미엄이 거의 변하지 않았고 일본은 글로벌 충격 시 오히려 하락하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대외 충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금융·외환시장의 심도 개선이 중요하다”며 “2026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심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3. 자산운용사 19곳 ‘핀번호’까지 털렸다
- 핵심 요약: 유명 국제 해커 그룹이 9월 한 달 동안 국내 자산운용사 19곳을 해킹해 고객과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다크웹에 공개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정보 보호 솔루션 전문 기업 SK쉴더스와 함께 다크웹을 모니터링한 결과 국제 해커 그룹 ‘킬린(Qilin)’이 이달 국내 자산운용사를 집중 타깃으로 설정해 총 19곳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금융투자협회에 공개된 자산운용사 AUM(최대 운용 자산) 정보에 따르면 이번에 해킹 피해를 입은 자산운용사들의 AUM은 이달 18일 기준 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킬린이 빼돌린 자료에는 개인 사용자 ID와 계좌번호는 물론 HTS에 접속할 수 있는 핀번호 등 일부 민감한 금융 정보들도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피해 자산운용사들은 특정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해당 서비스가 랜섬웨어에 감염되면서 내부 자료가 유출됐으며, 개인정보 유출 신고 건수는 2021년 163건에서 2023년 318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4. 올 들어 60% 폭등…中 기술주, 나스닥 제치고 ‘훨훨’ 날았다
- 핵심 요약: 중국 기술주가 올 들어 미국 나스닥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AI 테마주들로 구성된 ‘CSI AI’ 지수는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61.66% 오르며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17.20%) 수익률을 세 배 이상 넘어섰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로 구성된 홍콩 항셍테크 지수 역시 같은 기간 40.87% 급등했다. 올 초 딥시크 열풍을 기점으로 중국 기술기업들이 AI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다 최근 중국 정부가 AI 칩 자립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 심리가 한층 달아올랐으며, 중국 정부는 7월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중국향 저사양 칩 ‘H20’ 사용 자제령을 내린 데 이어 이달에는 신형 ‘RTX 프로 6000D’의 시험과 주문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0.4% 하락해 디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기술 발전과는 별개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5. “반도체, 올핸 따뜻한 겨울” 달라진 모건스탠리…삼성전자 ‘불기둥’
- 핵심 요약: 올 4월 ‘빙산이 오고 있다(The iceberg looms)’며 반도체 비관론에 불을 지폈던 모건스탠리가 불과 5개월 만에 ‘올해는 따뜻한 겨울(A warm winter this year)’이 될 것이라며 입장을 180도 바꿨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슈퍼 사이클·인공지능(AI) 수요가 메모리를 견인한다’는 보고서를 내고 한국 반도체 업종에 대해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의견을 바꿨다.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비중 확대’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9만 7000원을 제시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면서 주가가 41만 원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7% 오른 8만 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에는 8만 4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모건스탠리는 “4월을 기점으로 강력한 AI 성장이 새로운 기술 사이클을 견인하고 있다”며 “내년 메모리 시장은 상당한 수요 공급 불일치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상황이다.
6. K바이오 효자 ‘플랫폼 기술’…올해만 10조 수출
- 핵심 요약: 신약 관련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K바이오가 올해 들어서만 약 10조 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성과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업계가 올 들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제약사 등에 기술수출한 규모는 약 9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알테오젠(196170)이 아스트라제네카와 13억 5000만 달러(약 2조 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30억 2000만 달러(약 4조 1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세계 매출 1위의 항암제 ‘키트루다SC’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약물 효과나 복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의 수요도 커지고 있으며,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제형 변경 등을 통한 특허 연장 전략을 구사하면서 신약 후보 물질보다 플랫폼 자체를 우선 확보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자주 묻는 질문]
Q. 한국 재정위기 우려로 국채 투자를 줄여야 할까요?
A.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내년 정부 채권 발행이 132조 원을 넘어서고 미국과의 투자펀드 협상에서 추가 부담이 예상되면서 단기간 과도한 공급으로 인한 금리 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2026년 WGBI 편입과 같은 중장기적 수혜 요인도 고려해 투자 시기와 만기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3-5년 중기물 중심으로 투자하여 금리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원화 약세 우려 시 환헤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환헤지 비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충격 발생 시 한국의 달러 조달비용 반응이 태국이나 필리핀보다도 크게 나타나 구조적 취약성이 확인됐습니다. 외환시장 심도가 얕아 소규모 거래에도 환율 변동폭이 크며, 대만이나 일본과 달리 안전자산 지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환헤지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환율 변동 리스크를 고려하면 헤지 효과가 충분히 있어 적절한 헤지 전략 수립이 중요합니다.
Q. 아시아 기술주 투자 기회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A. 선별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으로 입장을 바꾸고 중국 AI 지수가 나스닥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목할 만하며, 중국은 AI 생태계가 성숙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각국의 경기 상황과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글로벌 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한국 재정 리스크 모니터링: 정부 채권 발행 132조 원과 미국 투자펀드 48조 원 추가 부담 주시 필요
✓ 원화 환헤지 비율 재검토: 글로벌 충격 시 리스크 반응계수 2.11%포인트로 신흥국 평균보다 높은 상황
✓ 반도체 업황 전환점 주목: 모건스탠리 전망 변화로 삼성전자 목표가 9만 7000원, SK하이닉스 41만 원 제시
✓ 중국 기술주 성장세 확인: CSI AI 지수 61.66% 상승으로 나스닥 대비 3배 이상 수익률 기록
✓ 사이버 보안 리스크 점검: 자산운용사 19곳 해킹으로 2조 5000억 원 AUM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발생
[키워드 TOP 5]
정부 부채 급증, 원화 구조적 취약성, 반도체 슈퍼사이클, 중국 AI 기술주, 사이버 보안 리스크, K바이오 플랫폼,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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