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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 김희신 연출감독 “난계 박연 AI 복원 공연 자긍심”

김희신 연출감독. 사진제공=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영동군이 배출한 조선 초기 문신이자 천재 음악가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가 9월 26일~28일 충북 영동군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27일 메인 무대에서 선보일 ‘난계 박연 AI 주제공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예술과 첨단 기술을 융합한 혁신 프로젝트를 구상한 연출자 김희신 연출감독을 만났다.

◇ 600년만의 부활, 난계 박연에 다가서다=김희신 감독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난계 박연 선생을 복원하게 된 것은 “지난 광복절을 앞두고 AI 기술로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되살린 KBS ‘대한독립만세’에 대한 보도를 보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문화유산을 복원하고 미래 세대에 전달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이번 한국민속예술제가 열리는 충북 영동군이 고향인 박연 선생의 업적을 기리면서도, 젊은 세대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며 메인 무대 공연을 기획했다. 그 해답으로 난계사에 소장하고 있는 박연 선생의 초상화를 활용, 여기에 AI 딥페이크와 딥보이스 기술을 접목하여 시대를 초월하는 공연을 내놓게 됐다.

김 감독은 AI 딥페이크를 활용한 박연 선생의 영상 복원을 이번 공연의 핵심으로 손꼽는다. “우리가 가진 박연 선생의 자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을 잘 알지 못하는 게 답답하고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말한다. 이어 “우리나라에도 천재 음악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후손들에게 알릴 책임이 현재의 기성세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AI를 통해 초상화 속 인물의 얼굴을 복원하고, 그의 목소리도 딥보이스로 복원해낼 수 있어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이번 작업의 기억을 떠올렸다.



AI 기술력을 통해 박연 선생을 캐릭터로 복원하고, 딥페이크 기술로 세밀하고 사실적인 인물화를 구현했으며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가상 캐릭터의 다양한 카메라 각도를 구현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단순히 텍스트나 그림으로만 접하던 난계 박연을 생생한 영상과 음성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난계 박연 부부초상화, LED퍼포먼스 이미지. 사진제공=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 “관객과 새로운 소통 모색하며 첨단기술 활용”=김희신 감독의 연출 기획은 박연 선생이 대금을 연주하며 등장하는 장면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그의 연주가 음율을 타고 용이 되어 날아오르는 LED 퍼포먼스로 이어지며, 시공을 초월해 현재의 영동에 닿는 모습을 화려하고 인상 깊게 연출할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AI 기술을 활용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며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을 실체화 하는 것 또한 큰 의미였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단순히 AI 기술을 과시하는 공연으로서 의미를 두기 보다는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고 세상의 화합을 이끄는 근본이라는 박연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I는 그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죠”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의 메인 공연에 난계 박연이 부활한다는 것은 첨단 기술과 전통 예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로 의미가 있다.

김희신 감독은 “민속예술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와 미래의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우리 민속예술의 힘을 일깨워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한국의 소리로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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