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 2027년까지 예정된 추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동 경로를 변경한다.
우주항공청은 24일 현재 연장 임무를 수행 중인 달 궤도선 다누리가 저궤도 임무를 마치고 별도의 연료 소모 없이 궤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결 궤도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달 궤도를 돌며 달 주변을 관측하기 위한 목표로 지난 2022년 8월 5일 발사됐다. 발사 당시 다누리의 임무는 2023년 12월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2025년 12월로 임무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됐다. 당시 다누리의 연료가 충분하다고 여겨져 임무를 더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주 당국은 올해 2월 19일 다누리의 임무 운영 고도를 기존 100㎞에서 60㎞로 궤도를 전환했고, 약 7개월 간 저궤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설계 수명을 초과해 운영 중인 탓에 배터리 및 태양 전지의 성능은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이로 인해 항우연은 다누리의 궤도를 동결 궤도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동결궤도는 달의 중력 분포 특성상 별도의 궤도 조정을 위한 연료 소비 없이 자연적으로 유지되는 타원형 궤도다. 다누리는 낮은 고도 60㎞, 높은 고도 200㎞의 동결궤도에 투입된다.
동결궤도에서는 타원 궤도의 특성을 활용해 달 표면 영상의 해상도와 선명도 향상, 달 남·북극 영구음역지역에 대한 음영 조건 변화 관측, 그리고 다양한 고도에서의 자기장 관측 등 추가 과학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동결궤도 임무가 끝나는 2027년 이후에는 폐기 기동을 통해 착륙선 임무에 필요한 착륙 데이터를 확보한 후 달 표면에 충돌해 임무를 최종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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