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사탕이 걸려 위급한 상황에 놓인 5살 아이가 경찰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24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6분께 춘천 후평지구대로 한 여성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사탕이 목에 걸렸다”는 외침과 함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이는 다섯 살 아들을 안고 지구대를 찾은 어머니였다.
아이 A군은 기도가 막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제대로 호흡을 하지 못하는 위급한 상태였다. 이를 발견한 김성준 경장과 이혜정 경감은 곧바로 A군을 뒤에서 안아 번갈아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가 이물질로 막혔을 때 등을 두드리거나 가슴을 압박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응급처치법이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얼굴이 아래를 향하도록 안은 뒤 등을 두드려 기도를 확보한다.
두 경찰의 발 빠른 응급조치 덕분에 1분 만에 A군 목에 걸린 사탕이 빠져나왔고, A군은 곧 얼굴색을 되찾으며 정상적으로 호흡을 회복했다.
박상경 춘천경찰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 예기치 못한 위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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