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선·해양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조선업 육성 전략인 ‘비전 2030’과 해군 현대화 사업에 HD현대의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
HD현대는 2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라아비아 투자부 장관이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건립 중인 합작조선소 및 엔진공장의 성공적인 가동과 조선 기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베일항에 위치한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IMI조선소와 마킨 엔진공장을 건립 중이다. IMI조선소는 HD현대와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업체 아람코, 해운 업체인 바흐리,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업체 람프렐이 합작 설립하는 중동 최대 해양산업단지로 2018년 착공해 각각 2026년과 2027년 완전 가동할 예정이다. 조선소와 엔진공장이 완공될 경우 HD현대는 3개의 대형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 4기, 안벽 7개 등을 갖춰 연간 40척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며 “IMI조선소는 HD현대가 반세기 만에 설계 기술력을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최고의 조선소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내 선박 건조 확대와 공급망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선 기자재 라운드테이블 역시 개최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선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어 높은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호위함 5척을 도입하는 해군 현대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해군의 최대 방산 프로젝트로 이르면 내년 우섭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사업 수주를 위해 대양 작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6500톤급 호위함(HDF-6000)을 사우디아라비아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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