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LG그룹 위기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사장단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과 인력에서 3~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올해 LG디스플레이(034220) 광저우 LCD 공장을 2조 2466억 원에 매각하고, LG화학(051910) 워터솔루션 사업부(1조 4000억 원)와 에스테틱 사업부(2000억 원)를 연이어 매각하며 한계 사업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 메모리 호황론: 마이크론이 2025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13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한 실적을 발표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대역폭 한계설을 완전히 일축하며 주요 고객사 요구에 맞춰 대역폭을 최대 11Gbps로 높인 HBM4 고객 샘플을 전달했다고 밝혀, 2030년까지 HBM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 코스피 조정론: 코스피지수가 3500선 고지를 앞두고 8거래일째 상승 동력을 잃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현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발언하면서 시장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러한 가운데 네이버는 두나무 편입설로 11.40% 급등하며 개별 종목의 차별화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1. “투자 中 못따라가” 구광모의 위기론…LG, 선택과 집중 속도전
- 핵심 요약: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중국 기업들의 막대한 자본 투입에 대한 강한 위기감을 표출했다. 그는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인력에서 3배·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구조적 경쟁력 강화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이기는 연구개발’, 구조적 수익 체질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LG그룹 주요 7개 계열사의 합산 실적을 보면 총매출 191조 6109억 원에 순이익은 1240억 원에 그쳐 평균 순이익률이 0.07%에 불과한 상황이다. 최근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을 2조 2466억 원에 매각했고, LG화학의 경우 워터솔루션 사업부(1조 4000억 원), 에스테틱 사업부(2000억 원)를 매각하며 한계 사업 정리에 나서고 있다.
2. 실적 폭증 마이크론 “HBM4 대역폭 문제 없다” 자신감
- 핵심 요약: 마이크론이 2025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13억 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3.03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했으며, HBM을 포함하는 클라우드 메모리 부문에서만 1년 전보다 3배 늘어난 45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개발 중인 HBM4 대역폭에 관한 우려도 완전히 해소했다. 마이크론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요구에 맞춰 대역폭을 최대 11Gbps로 높인 HBM4 고객 샘플을 전달했으며, 내년 상반기 첫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D램·낸드플래시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높고, 2030년까지 HBM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제시했다.
3. 고환율·긴 연휴·파월…코스피 3500 앞 ‘3중장벽’
- 핵심 요약: 코스피지수가 3500선 고지를 앞두고 며칠째 상승 동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포인트 내린 3471.11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의 상승 동력이 떨어진 가장 큰 요인으로 환율을 꼽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1400.6원으로 8월 1일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현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발언하면서 미국 증시 거품론을 키운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16일 1조 7989억 원에서 이날 1780억 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모습이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4. 11% 치솟은 네이버…두나무는 14% 급락
- 핵심 요약: 네이버가 글로벌 4위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25일 주가가 11.40% 급등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2만 6000원 오른 25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포괄적 주식 교환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한 신주와 두나무 주주 보유 지분을 맞바꾸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네이버그룹에 편입되고 두나무 주주들은 네이버파이낸셜 주주로 전환된다. 반면 두나무 비상장 주식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약 13.91%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두나무의 독자적인 기업공개(IPO)를 기대해온 일부 주주들이 네이버 계열 편입 가능성에 실망 매물을 내놓은 결과로 분석된다.
5. “번 돈으로 이자도 못내”…한계기업 14년만에 최대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외부감사 기업 중 이자 보상 배율이 3년 연속 1을 밑돈 한계기업 비중이 17.1%에 달했다. 전년 16.4%보다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7%를 넘어섰다. 특히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보면 석유화학 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3년 3.5%에서 2024년 14.0%로 급증했다. 한계기업 중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기업의 비중이 2023년 16.3%에서 2024년 12.8%로 대폭 감소한 반면, 부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 한계기업 비중은 2023년 5.5%에서 지난해 7.0%로 상승했다.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연체율도 올해 2분기 기준 11.34%를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이후 11~12%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6. SKT, AI 속도전…5년간 5조 투자
- 핵심 요약: SK텔레콤이 전사 인공지능(AI) 역량을 결집한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미팅을 열고 속도감 있는 AI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AI CIC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AI CIC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5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단행하고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신설되는 AI CIC는 기업의 AI 관련 기능과 사업을 전담하며, 추후 SK텔레콤의 사업은 이동통신(MNO)과 AI로 이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대표는 AI CIC 대표를 겸임하며, SK텔레콤은 올 10월 말 AI CIC의 세부 조직 개편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메모리 반도체 투자 타이밍이 좋을까요?
A. 마이크론의 호실적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클라우드 메모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급증했고, HBM4 대역폭 우려도 완전히 해소됐습니다. 2030년 HBM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어 투자 타이밍으로 적절해 보입니다.
Q. 코스피 3500 돌파 실패, 추가 하락이 우려되나요?
A.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선별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전체 지수는 박스권 횡보가 예상됩니다. 다만 네이버의 11% 급등처럼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 개선 스토리가 확실한 주식들은 시장 조정과 무관하게 상승할 수 있어 종목 선별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Q. LG그룹 구조조정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A.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습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합산 순이익률이 0.07%에 불과한 극한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 매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확보된 자금이 AI와 2차전지 등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되고 있어 관련 계열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됩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불확실성도 고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주식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 마이크론 46% 매출 증가로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확산
✓ AI 투자 확대 모멘텀: SK텔레콤 5조 원 AI 투자, 네이버 두나무 편입 등 AI 관련 대규모 투자 가시화
✓ LG그룹 구조조정 주목: 한계 사업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의 핵심 사업 집중 투자 효과 기대
✓ 코스피 단기 조정 대응: 환율 상승과 연휴 앞 차익실현 압박으로 지수 조정 시 우량주 매수 기회 포착
✓ 한계기업 회피 전략: 한계기업 비중 17.1%로 14년 최고치, 재무 건전성 점검 통한 부실 기업 사전 배제
[키워드 TOP 5]
LG 구조조정, 메모리 슈퍼사이클, 코스피 조정, AI 투자, 한계기업,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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