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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루만에 10원 넘게 폭등…넉 달 만에 1410원 넘어

전날보다 11.8원 오른 1412.4원 마감

트럼프 대미 투자 '선불' 발언 등 영향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하루 사이 10원 넘게 오르며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 오른 1412.4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를 마쳤다. 주간 종가가 1410원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14일(1420.2원) 이후 처음이다. 전날 심리 저항선인 1400원을 넘긴 지 하루 만에 1410원 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날 환율 급등의 배경으로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약 450조 원) 대미 투자금 논란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그것은 선불”이라고 강조하자 외화 유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 측에 대미 투자 금액을 7월 구두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에서 더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나 그 이상의 대미 투자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외환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3500억 달러는 8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4163억 달러)의 약 84.1%에 해당한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3.8%(전기 대비 연율)로 잠정치(3.3%)에서 대폭 상향됐다. 2023년 3분기(4.7%)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잃을 수도 있다. 미 금리 인하가 미뤄질 경우 달러화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하고 원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환율, 하루만에 10원 넘게 폭등…넉 달 만에 1410원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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