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의 프라이빗 뱅커(PB) 절반 이상은 다음 달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한양증권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주요 지점의 PB 40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의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증시 흐름에 대한 전망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응답률이 55%를 차지했다.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는 응답이 35%로 뒤를 이었고, 하락을 예상하는 답변은 10%에 그쳤다.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 증시 조정 및 경기 둔화(34.7%)와 관세 리스크(33.3%)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금리·환율 변동성(14.7%), 지정학적 리스크(8%),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안(8%)이 그 뒤를 이었다.
추석 이후 유망하다고 판단하는 국내 종목군은 반도체가 28.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제약·바이오(18.6%), 고배당(13.3%), 금융(12.4%), 자사주 소각(8%) 순으로 이었다.
시장에 대한 기대 요인으로는 밸류업 정책과 기준금리 인하(이상 19.2%)를 꼽은 응답자가 똑같은 비율로 나타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연말 코스피 지수 예측 관련 질문에는 응답자의 62.5%가 3600선 이상을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3600~3800대가 37.5%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으며, 이어 3400~3600(25%), 3800~4000p(15%), 4000선 이상(10%) 순으로 나타났다.
연휴를 앞두고 투자 전략 변화에 대해 응답자 47.5%가 ‘이전과 큰 차이 없다’고 답했다. 나머지 27.5%는 현금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렸고, 25%는 주식 등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경기 반등 기대와 정책적 기조가 맞물리며 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커지고 있지만, 투자 전략에 있어서는 신중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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