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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에 백기 든 카카오…연내 '친구탭' 되돌린다

피드백 반영…업데이트 전 복귀

"내달 AI업데이트 향후 성패 가를듯"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이프 카카오’에서 키노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카카오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이용자들의 혹평이 잇따르자 결국 신설된 ‘친구’ 탭을 연내 업데이트 전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결국 카카오톡 개편의 성공 여부는 다음 달 중 탑재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29일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따른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친구 목록’을 친구 탭의 첫 화면으로 되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 ‘소식’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개편한다. 사실상 카카오톡을 처음 켰을 때 보이는 화면이 업데이트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셈이다. 해당 개선 방안을 당장 적용하기는 어려워 개발 일정 등을 감안해 연내 적용하기로 했다.

동시에 카카오는 세 번째 탭인 ‘지금’ 탭에 추가한 숏폼에서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절차도 강화한다. 카카오는 “지난 27일 지금 탭 내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한 데 이어 설정 등을 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추가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역대급 개편’ 카드를 꺼내들었으나 ‘메신저로서의 본질을 잃었다’며 이용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카카오톡의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친구 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거래처 관계자 등 공적인 영역에 있는 이용자 프로필 등 알고 싶지 않은 정보까지 자세히 알게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지금’ 탭에 도입한 숏폼 등도 미성년자 자녀에게 무방비하게 노출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 양대 앱마켓에서는 카카오톡에 대한 1점 혹평이 쏟아졌다. 동시에 카카오톡을 대체할 메신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라인(LINE)의 신규 설치 건수는 약 2만 9000건으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전(22일·9160건) 대비 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트온 신규 설치 건수도 약 650건에서 약 1만 1600건으로 18배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기존 계획에서 한 걸음 후퇴한 만큼 다음 예정된 업데이트인 AI 서비스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다음 달 중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를 카카오톡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접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심지어 개편을 주도한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까지 부상하는 등 이번 개편이 미친 파장이 상당하다”며 “이제 카카오가 기댈 수 있는 카드는 AI 뿐”이라고 설명했다.

[속보] 불만 폭주에 결국…카카오톡 첫 화면, ‘친구목록’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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