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다음 달 20일부터 나흘간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개최한다. 새로운 5개년계획의 밑그림과 함께 하반기 경기 부양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29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20기 4중전회를 10월 20~23일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0기 3중전회 이후 15개월 만에 4중전회가 열리게 됐다. 중앙위원회는 매년 한 차례 이상 중전회를 열어 공산당의 발전 방향 및 인사 등 중요 안건을 결정한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폐막에 맞춰 공보를 통해 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보통 ‘경제’를 핵심 의제로 논의하는 3중전회와 달리 4중전회는 정치나 국가 체제 등 전반적인 국가 운영 방향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제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은 향후 5년간 중국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담게 된다.
특히 4중전회에서는 5개년 정책 기조뿐만 아니라 연말 경제성장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도 점쳐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달 22일 중국 중앙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째 동결했다. 미국발 관세와 내수 침체로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당국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소집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중전회를 통해 공개되는 내용에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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