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이소 매장에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실크테라피’가 입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통상 2만~4만원대에 판매되던 제품이 다이소에서는 5000원 이하로 판매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찐 가성비’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다이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헤어케어 브랜드 '실크테라피'의 주요 제품들이 최근 다이소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입점한 제품은 △실크테라피 실크케라틴 노워시트리트먼트(60ml) △실크테라피 실크케라틴 앰플에센스(25ml) △실크테라피 실크케라틴 앰플트리트먼트(150ml) △실크테라피 히트인핸서 헤어밀크(35ml) △실크테라피 히트인핸서 트리트먼트(100ml) 등 5종이다.
실크테라피는 130ml 기준 2만~4만원대에 판매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로, 올리브영과 홈쇼핑 등에서 고가 라인업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다이소에서는 모든 품목을 5000원 이하에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이소 이번에도 일냈네”, “5000원에 실크테라피라니 당장 가야겠다”, “소용량이라 테스트용으로 써보기 딱 좋다”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탈색이나 손상 모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노워시 트리트먼트가 아침에 쓰기 편하다”, “히트인핸서가 열기구 손상에 효과적이다”는 체험 후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크테라피 입점을 다이소의 H&B(헬스&뷰티) 시장 본격 공략 신호로 보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해부터 뷰티와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매장 내 뷰티 전용 매대를 확충하는 한편, 올해 4월부터는 주문 후 1~2시간 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오늘배송’도 시범 운영 중이다.
다이소몰 앱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다이소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24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소비자 중심의 충성도가 높은 다이소가 프리미엄 브랜드와 손잡으면서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국내 유통 강자인 CJ올리브영과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현재 다이소는 전국 157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마트·홈플러스 내 대형 점포 출점을 확대하며 상품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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