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가 한국해양대와 목표해양대의 해기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총 100억 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해운협회는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글로컬대학 30’ 본 지정 심사 결과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가 최종 선정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해기인력 양성의 중요성에 비춰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지원은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의 친환경 연료 기반 해기인력 양성 설비 투자, 승선 해기인력 지원 확대, 해기사 교육 인프라 고도화 등의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운협회는 향후 양 대학에 총 100억 원을 지원하는 안을 총회 의결을 통해 추진한다.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를 비롯한 글로벌 해운 전문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내년 기준 약 2만 3000명의 해기사 부족이 전망된다. 양창호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해양대의 해기사양성 확대는 산업계 등 민간의 역할뿐 아니라 해양수산부∙교육부·부산시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과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국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병행될 때 글로벌 해운산업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역시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기 전문인력을 비롯해 첨단 해양산업 분야 인력 양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해운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강국으로서의 해운산업 지속 발전과 국가 유사시 국적선 유지를 위해서는 우수한 한국인 해기사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양 대학의 해기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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