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대규모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하락했지만 1400원 아래로 쉽게 내려가지 못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 내린 1400.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2원 내린 1402.0원에 출발했으며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영향으로 장중 한 때 14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38포인트 오른 3549.21에 거래를 마치며 처음으로 35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이날 2조 959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원화 강세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의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를 완화하는 데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환율은 140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긴 휴장을 앞두고 있어 결제 수요와 네고 물량을 살피며 투자자들이 눈치보기를 했기 때문에 환율이 쉽게 내려가지는 못한 것 같다”며 “불확실성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일단 리스크를 피하는 행보를 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경제 지표 부진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면서 달러 약세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는 9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3만 2000명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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