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아들의 심각한 모기 알레르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던 경험을 공개했다.
손연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평소 사용하는 모기 패치를 소개하며 아들 준연 군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아들이 한 번 모기에 습격당한 적이 있었다. 얼굴에 20방 넘게 물렸다”며 “모기 알러지가 있는 아기들이 있더라. 저도 아기 낳고 처음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 모기에 물리면 간지럽고 붓는 게 전부인데, 아들은 심하게 부어서 염증이 나고 고름이 생기더라. 수족구인 줄 알고 소아과로 뛰어갔는데 '모기 알레르기'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손연재의 아들이 겪은 모기 알레르기, 즉 ‘스키터 증후군’(Skeeter Syndrome)은 모기 타액 속 항응고물질에 면역체계가 과민 반응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물린 부위가 넓게 붉어지고 과도하게 붓는 것은 물론, 열감이나 통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주로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성인도 겪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리면 부기와 가려움은 1~2일 정도면 가라앉지만, 스키터 증후군 환자의 경우 10일 이상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아기들은 면역 체계가 완전하지 않아 모기 타액 속 단백질을 과도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항체 반응이 과잉 활성화되면서 증상이 심각해진다. 모기 물림 경험이 적을수록 증세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시간 안에 모기에 물린 부위가 급격히 붓거나 붉어지며, 경우에 따라 호흡 곤란이나 아나필락시스 같은 쇼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하면 손바닥만 한 크기로 부풀고 고열과 전신 발진으로 악화되는 사례도 보고된다.
전문가들은 모기에 물린 뒤 가렵다고 긁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피부 손상으로 염증 반응이 심해져 가려움이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모기 예방을 위해서는 기피제나 허브 오일 사용, 창문 틈새·배수관 점검을 통한 유입 차단, 야외 활동 시 밝은색 긴옷 착용이 도움이 된다.
또 모기의 체액은 산성이기 때문에 알칼리성 비누로 씻어내면 가려움이 완화된다. 냉찜질이나 온찜질도 효과적이며, 상처 부위를 청결히 하고 손톱을 짧게 유지해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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