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200 돌파에 성공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산업 경쟁 속 반도체 업종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인 가운데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방산과 전력 설비 업종도 주가 상승 대열에 동참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7포인트(2.78%) 오른 4221.87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200포인트를 넘었다. 4100포인트 달성 이후 단 하루 만에 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86포인트(0.39%) 오른 4123.36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질주했다. 지수 상승세에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합산 시가총액도 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3477조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15일 코스피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 원을 넘어선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500조 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 덕분이다. 이날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926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8845억 원어치와 24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대형 업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며 지수 상승에 이바지했다. 국내 시총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하루 동안 주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무려 10.91% 급등하며 62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60만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공급자들의 제한적 공급 여력이 공급자 우위를 장기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108% 올려 잡은 1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005930) 주가 역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5% 오른 11만 1100원에 장을 마치며 사상 처음 11만 원 선에 안착했다. 현대차 주가 역시 직전 거래일 대비 0.52% 오른 29만 1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도체 업종 외에 방산과 전력 업종 주가가 급등 마감했다. 시총 7위에 해당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6% 상승했다.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79% 증가한 8564억 원을 기록하며 투심을 자극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6조 486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올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로템(064350) 주가 역시 직전 거래일 대비 6.07% 상승한 24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이날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0% 넘게 증가한 27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 시점 국내에서 주가가 가장 높은 효성중공업(298040) 역시 이날 하루 동안에만 9% 급등한 23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2% 급등하며 240만 원을 넘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3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6241억 원으로 41.8% 증가했다. 깜짝 호실적에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300만 원으로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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