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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 獨 ZF '자율주행' 품었다…'갤럭시·스마트싱스·하만 車' AI로 초연결[biz-플러스]

삼성, 하만 통해 자율주행 시장 진출

갤럭시·가전·SDV 연결 생태계 구축

전장사업 강화로 신성장동력 확보

마티아스 미드라이히(왼쪽부터) 독일 ZF사 최고경영자(CEO)와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CEO 겸 오토모티브 부문 사장이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업 매각 및 인수 계약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자회사 하만을 통해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사인 독일 ZF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약 15억 유로(약 2조 6000억 원)에 인수한다. 전 세계 1위 차량용 디지털콕핏 공급사인 하만은 이번 인수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 될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 시간) 하만이 독일 ZF와 ADAS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만은 ADAS 사업 인수를 내년까지 마쳐 통합을 완료할 방침이다.

하만은 이번 인수로 차량용 전방 카메라와 첨단 자율주행 보조 사업에 본격 진출해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향후 하만의 디지털콕핏과 자율주행 솔루션을 탑재하는 차는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가전과 연결돼 ‘홈투카(Home-to-Car), 카투홈(Car-to-Home)’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전장 분야 전문성과 삼성의 정보기술(IT) 리더십을 결합해 자동차 업체들의 SDV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5월 독일의 냉난방공조(HVAC) 기업 플렉트를 15억 유로에 인수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사업지원실을 신설한 후 첫 조(兆) 단위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미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獨 ZF ADAS사업 2.6조에 인수
사업지원실 개편후 첫 '兆단위 딜'
李회장 '모빌리티 구상' 속도 높여
스마트폰·가전 등 생태계 확 넓혀
2035년 3400조 시장 선점 박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월 24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가 23일 자회사 하만이 독일 ZF사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 인수를 발표하며 “고성장 중인 전장 사업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하만이 ZF의 ADAS 사업 인수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15억 유로(약 2조 6000억 원)에 달한다. 하만이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삼성전자와 계열사 전체로 확대해도 하만(80억 유로·9조 4000억 원) 인수 후 8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M&A를 그룹 차원에서 성사시켰다.



재계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사장단 인사에서 사업지원실을 발족한 후 한 달 만에 발표된 이번 하만·ZF의 인수 계약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태스크포스(TF)로 운영되던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M&A팀도 신설했다. ‘뉴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사업지원실 차원의 1호 M&A가 하만의 ADAS 사업 인수다.

이번 M&A는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강조한 ‘모빌리티 구상’의 연장선에 있다. 이 회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1위와 3위 완성차 업체의 수장인 도요타 아키오 일본 도요타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2월 ‘부당 합병’ 혐의와 관련해 항소심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실상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직후 독일을 찾아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고 3월에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샤오미의 베이징 전기차 공장을 함께 둘러봤다.

또 올해 11월에는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을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으로 초대해 전장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만나며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만의 최대 M&A인 이번 계약이 삼성그룹의 모빌리티 확장 구상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만은 이번 M&A를 통해 차량용 전방 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 등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핵심 사업에 뛰어들어 삼성전자의 모빌리티 생태계가 무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주행 정보와 차량 상태, 엔터테인먼트, 음향까지 연결하는 디지털 콕핏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삼성전자 산하에 편입된 후 아캄(하이파이오디오)와 카레시스(운전자 모니터링), 룬(음악스트리밍), 마시모(오디오 사업) 등 공격적인 M&A를 통해 디지털 콕핏을 중심으로 한 차량 내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ZF의 ADAS 사업까지 인수하면서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이 연결된 중앙 집중형 컨트롤러 구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솔루션을 갖추게 된다.

ZF는 ADAS 카메라 분야에서 전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7500만 대 이상의 차에 적용된 ZF의 ADAS 카메라와 하만의 디지털 콕핏이 통합되면 자율주행 분야에서 하만의 경쟁력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콕핏과 ADAS가 통합되는 기술 변곡점에 있는 전장 시장에서 중앙 집중형 통합 컨트롤러를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가전, 하만의 독보적인 전장 기술력을 결합해 ‘스마트폰·스마트홈·스마트카’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잇는 인공지능(AI) 기반 ‘초연결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만과의 시너지를 통해 2035년까지 약 2조 3500억 달러(약 3400조 원)로 성장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부를 선점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과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AI 기술과 전장·오디오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2030년 매출 200억 달러(약 29조 원) 이상의 글로벌 전장 및 오디오 1등 업체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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