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가상화폐·원자재 등 모든 자산이 동반 상승한 ‘에브리싱 랠리’ 속에 달러로 금에 투자한 자산이 연말 성적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 상승에 원·달러 환율 급등이 맞물린 결과로 금은 국채를 대신하는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2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셰어즈 ETF(GLD)’는 연초 245.42달러에서 이달 23일 411.93달러로 올라 약 67.58%(달러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 효과를 반영하면 원화 기준 수익률은 68.14%에 달한다. 이는 주요 글로벌 자산 가운데서도 최상위권 성과로 평가된다.
올해 1월 2일 트로이온스당 2785.75달러였던 금 가격은 이날 4546달러까지 올라 약 60% 초반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가 금값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원화는 연중 약세 기조를 이어가며 달러 흐름과 괴리를 나타냈고 금 투자의 환차익 효과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식시장도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금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약 17.7%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도 약 22% 뛰었다.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5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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