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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혜택만 챙긴 쿠팡…국책은행서 4500억 대출

서울보증서도 877억 지급보증

국내 대출 40% 국책금융서 받아

김범석, 29일만에 '맹탕 사과문'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해 정부와 정면충돌한 쿠팡이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에서 45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뒤늦게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국내에서 정보 보호 책임은 다하지 않은 채 혜택만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쿠팡은 24일 현재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시설 대출 잔액 45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 여신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국책은행 대출은 시중은행에 비해 회수 가능성이 낮고 안정적이다. 쿠팡 측에 따르면 산은 등에서 쓰고 있는 대출금리는 최소 연 3.7% 수준이다.



쿠팡은 산은 외에 △신한 4486억 원 △HSBC 1620억 원 △서울보증보험 877억 원 △우리은행 709억 원 △SC제일은행 650억 원 △NH농협은행 562억 원의 대출과 지급보증이 있다. 이 중 서울보증은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의 83%를 보유하고 있다. 외은 지점인 HSBC를 제외하면 국내 총여신의 약 40.1%를 국책 금융기관에서 받고 있는 것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부와 부딪히면서 시장과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 쿠팡이 국내에서 공적 영역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날 유출 사실을 알린 지 29일 만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사과문을 내고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했다.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의장은 30~31일 열리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 연석 청문회의에는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독] 혜택만 챙긴 쿠팡…국책은행서 4500억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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