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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전시장 꿰찬 中, 대대적 물량 공세…혁신상 60% 휩쓴 韓기업 전세계 관심[미리보는 CES2026]

삼성 빠진 센트럴홀 中기업 장악

참가 규모는 中 2위·韓 3위 기록

혁신상 최종집계땐 韓기업 더 늘듯

중국 가전 업체 TCL의 CES 2025 전시장 전경. 연합뉴스




내년 1월 6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은 중국의 거센 물량 공세와 한국의 기술 혁신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떠난 주 전시장 핵심 공간을 중국 기업들이 꿰차며 외형 확장에 나섰다. 한국 기업들의 반격도 만만찮다. 참여 기업 수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 번째 규모지만 현재까지 가장 많은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여전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을 떠나며 생긴 빈자리를 중국 기업들이 메우고 전시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중국 가전 업체 TCL은 LVCC 센트럴홀에서 가장 큰 3368㎡ 규모로 전시관을 꾸린다. 이곳은 올해까지 삼성전자가 자리했던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넘게 지켜온 센트럴홀을 떠나 내년부터는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 4628㎡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조성한다.

중국 업체들의 전시장 잠식 속도는 무섭도록 빠르다. TCL이 기존에 쓰던 공간은 또 다른 중국 가전 업체 하이센스가 차지했다. 하이센스가 비운 곳 역시 창훙 등이 들어선다. 올 초 SK그룹이 부스를 꾸렸던 공간마저 중국 로봇 기업 드리미가 넘겨받았다. 센트럴홀 정중앙 메인 구역이 사실상 중국 기업들의 독무대가 된 셈이다. SK그룹은 2019년 이후 주요 계열사가 공동 부스를 운영해왔으나 내년 행사는 불참을 결정했다.

LVCC의 변화상은 한국 기업들이 내실을 다지며 전시 효율화를 모색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세를 확장한 결과다. 중국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을 넘어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번 CES 기조연설자 명단에도 중국 최대 PC 기업인 레노버의 양위안칭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내년 1월 6일 CES 개막에 맞춰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가 된 ‘스피어’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참가 부스만 봐도 중국은 개최국 미국에 이은 2위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6에는 전 세계 158개국에서 총 4602개 부스를 마련한다. 개최국 미국이 1638개로 가장 많고 중국이 942개로 뒤를 이었다. 한국 부스는 845개로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나 대학 등이 운영하는 통합 부스 내 스타트업을 포함하면 한국 참가 기업은 900개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031개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한국 기업들은 부스 수는 줄지만 앞선 기술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KOTRA(코트라)에 따르면 CTA가 지난달 1차로 발표한 CES 2026 혁신상 수상 기업 284개 중 한국 기업은 168개로 집계됐다. 전체 수상 기업 10곳 중 6곳이 한국 기업인 셈이다. 경쟁국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한국 다음으로 많은 상을 받은 국가는 미국으로 54개 기업이 수상했다. 중국은 34개 기업이 혁신상을 받는 데 그쳤다. 한국은 참가 기업 수에서 미중 양국에 밀렸으나 수상 실적에서는 이들을 압도했다.

혁신상 최종 집계 결과가 개막 후 발표되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기업의 수상 소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CES 2024 이후 3년 연속 최다 혁신상 배출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가전 업체 하이센스는 CES 2026에서 모듈형 주방 가전 신제품을 내놓는다. 사진 제공=하이센스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CES 2026에서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냉장고·에어컨 등 가전 신제품을 공개한다. 사진 제공=하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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