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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무효 판결 기대감에…자동차 부품주 일제히 상한가[마켓시그널]

미 관세 무효 기대감 확산…차 부품주 들썩

110억 달러 환급 기대에 연일 상한가 행진

판결 미뤄져…전문가 "큰 영향 없을 것"

상호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무효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자동차 전장 부품 전문 기업 모베이스전자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83원(29.79%) 오른 25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 상한가(29.95%)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가 급등은 연방대법원의 관세 무효 판결 가능성이 부각되며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 연방대법원은 현지시간 9일(한국시간 10일 0시)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다음 선고일로 연기했다.

미 대법원이 실제로 관세 무효 판결을 내릴 경우 한국 기업들이 약 110억 달러 규모의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자동차 전장 부품사의 수혜 폭이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관세 리스크 해소와 실적 개선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자동차 부품사인 알멕도 전 거래일 대비 29.79% 오른 2540원에 장을 마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 부품 수출 비중이 높은 알멕은 이번 판결이 확정될 경우 대규모 현금 유입과 함께 원가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50년 이상 축적된 알루미늄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우주항공 섹터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알루미늄은 위성·발사체 추진 시스템, 연료탱크, 로켓 엔진 부품 등 다양한 핵심 부품에 활용되며, 탄소섬유 복합재·티타늄 합금과 함께 우주항공 분야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멕에 대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크래시 알로이'(고강도를 유지하며 고연성을 통한 충격 에너지 흡수), 고연성 압출 합금 등 알루미늄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 우주항공 분야 핵심 고객사 대상으로 샘플테스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상반기 내 유의미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관세 무효 판결이 나오더라도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결을 그대로 수용해 즉각 환급에 나설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관세 부과 기조는 유지되지만 관세 강도가 추가로 강화될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는) 별도의 조사가 불필요한 무역법 제122조과 관세법 제338조를 통해 관세 공백기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통한 품목관세를 확대하는 레토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실질적으로 품목관세가 확대될 여지는 낮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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