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테크 업종 주가 하락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개별 종목 중심의 장세가 이어지며 시가총액 순위도 수시로 뒤바뀌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1포인트(0.65%) 오른 4754.01에 거래됐다. 간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53%와 1.00%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강보합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584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097억 원어치와 101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초 가파른 랠리를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 주가 흐름은 둔화된 상태다.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4% 하락했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0.86% 상승했으나 연초 급등 흐름과 비교하면 상승 탄력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마땅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이날 기아(00027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4.90%) 오른 15만 원에 거래됐다. CES에서 발표한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며 자금 유입이 이어진 영향이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기아 시가총액은 전날 55조 원대에서 57조 원대로 늘어나며 SK스퀘어(402340)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SK스퀘어 주가는 3.56% 하락한 42만 원에 거래됐고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도 0.67% 내렸다.
현대차(005380) 역시 이날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주가 흐름을 보이며 기존 5위였던 삼성전자우(005935)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를 재탈환했다. 국내 대표 조선 기업인 HD현대중공업도 주가가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가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통 국장에서의 순환매는 번갈아가면서 얻어터지는 장세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번갈아가면서 지수 레벨업을 견인하는 장세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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