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한 해답이 바로 포드의 포커스 SVT와 혼다의 시빅 Si이다. 포커스 SVT는 생산이 잠시 중단되었다가 다시 선보인 제품인 반면, 시빅 Si는 혼다의 엔지니어들이 성능을 개선한 새로운 모델이다. 이 모델들의 목표는 튜팅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튜팅으로 성능을 높이려는 사람들에게 원스톱 쇼핑을 제공하는데 있다. 포커스 SVT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기존의 저가형 모델에 170마력 엔진과 6단 겟트랙* 변속기를 채택함으로 무스탕 코브라 R과 F-150 라이트닝을 재현하고 있다.
2만 달러 이하인 가격에 비해 가변 밸브 타이밍, 2단 가변 흡입시스템, 이중 질량 플라이휠**과 통합하는 등 적용한 기술은 탁월하다. 그 결과 회전속도 내에서 최대한 출력을 얻고 주행도 부드럽고 정숙하다. 또한 서스펜션, 브레이크, 휠, 타이어를 강화하여 운전의 재미를 향상시킨 독특한 자동차로 다시 태어났다. 시험 주행에서 SVT는 가벼운 시빅 Si에 비해 가속력이 앞섰고 코너에서는 엄청난 중력가속도가 느껴질 정도로 핸들링이 정확했다.
최신 모델인 시빅 Si는 경주용 자동차처럼 최초로 대시 보드 쪽에 변속기를 장착해 운전자가 기어 변환을 위해 운전대에서 손을 떼야 하는 시간을 최대로 단축했다. 시험 주행에서 Si의 160 마력 iVTEC 엔진은 훌륭했지만 SVT의 엔진에 비해 소음이 심했다. 또한 Si의 5단 수동변속기는 SVT의 6단 변속기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시빅에 비해 핸들링은 훨씬 정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소한 두 모델은 아주 우수한 자동차임은 틀림없다. 자기만의 개성 있는 차를 얻기 위해 튜닝을 하는 운전자들은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기본 모델에 상당한 개선을 한 수준정도다. 하지만 동급 자동차에서는 빠르고 저렴한 믿을 만한 최고급 모델로는 손색이 없다. -댄 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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