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 박사는 경남 하동군과 남해군 일대의 중생대 지층을 조사한 결과 티라노사우루스 만한 육식공룡의 이빨 화석 등 3개의 육식공룡 이빨 화석과 종아리뼈 화석 등을 발굴했다.
가장 큰 이빨 화석은 9㎝ 크기로 이빨의 모양과 시기로 보아 알로사우루스류에 속하는 대형 육식공룡의 이빨이다. 이 공룡은 머리 길이가 1.5m, 몸 길이는 12m로 추정됐다. 이 육식공룡은 1억∼1억2천만년 전인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 한반도에 살았으며, 티라노사우루스와 크기가 비슷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큰 육식공룡 이빨 화석의 길이는 3.5㎝였다. 이 박사는“이번 화석 발견은 그동안 국내에서 발자국 화석이 많이 발견된 초식 공룡과 함께 한반도에 다양한 육식공룡이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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