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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식의 개인 교통수단

혼다 ‘헤르메스’
프레스톤 러너

문제 : 현대의 스포츠카들은 성능은 좋지만 제한속도 때문에 스릴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 스웨덴의 교통기관 디자인 학생 토미 포스그렌이 새로운 종류의 1인용 삼륜차를 개발, 해결책을 내놓았다. 탑승자가 상체를 아래로 숙인 채 달리는 이 삼륜차에는 직관적 제어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운전자는 몸을 양옆으로 움직여 커브를 돌며 속력을 높이거나 줄일 때는 상체를 앞으로 숙이거나 세우면 된다. 이 차는 수소 연료전지로 달리며 자이로스코프를 사용해 균형을 잡고 터닝을 보완한다. 행글라이더와 결합된 모터사이클이나 활강 썰매방식의 세그웨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포스그렌은 이 아이디어를 “극단적 스포츠에서 얻었다”며 “직관적 운행방식의 최초 삼륜차라고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비록 이 혼다 헤르메스가 일본 혼다의 로고를 달고 있지만 이 혼다 로고는 포스그렌이 우메아대학의 디자인 연구소에 제출한 최초 석사 논문에서 제기한 모델의 4분의 1크기이다. 혼다가 이 프로젝트와 관계된 것이라고는 우메아 출신의 혼다 소속 디자이너 파올로 그라치올리가 비공식 자격으로 포스그렌에게 조언을 해준 것뿐이다. 혼다는 이 차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없다. 그라치올리는 “이 차의 특징 중 어느 하나도 가까운 미래에 실용화될 가능성은 전무하다”며 다소 불만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라치올리는 포스그렌이 제안한 아이디어의 실용성에 매료되었다. 그는 “직관적 제어장치는 이 차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이며 앞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르메스는 교통기관 디자인 분야의 떠오르는 두 개념인 기울어지는 차와 직관인식 제어장치를 결합했다. 기울어지는 차는 회전할 때 마치 모터사이클처럼 기울어진다. 또는 컴퓨터 제어 바퀴 챔버 조정을 사용하여 비슷한 효과를 얻는다. 끊임없이 운전자의 무게 중심을 측정하는 기울기 감지장치 같은 직관 제어장치들은 운전자가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만으로 조종할 수 있다. 발명가 딘 카멘의 이륜 세그웨이 스쿠터가 이런 종류의 표본. 이 세그웨이는 미묘한 제어 입력에도 정확하게 반응한다. 몸을 아주 살짝만 앞으로 기울여도 세그웨이는 앞으로 나아간다. 포스그렌의 헤르메스 기술은 세그웨이의 기울기 감지장치와 자이로스코프 시스템에 바탕을 두었다.



하지만 세그웨이는 최고속도가 시속 21km인 반면, 전직 스키강사인 27세의 포스그렌은 더 빠른 속도를 원했다. 포스그렌은 5시리즈 세단에서 공중부양 기능을 가지고 있는 BMW의 색다른 스케이트보드 스트릿카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 벤츠의 서스펜션 장치 덕분에 스키선수의 동작을 본떠 바퀴가 안으로 기울게 할 수 있는 삼륜 F300 라이프-젯과 F400 카빙 로드스터 개념이 훨씬 더 뛰어났다.

포스그렌의 삼륜 디자인은 모터사이클의 기울기 능력을 두 배로 증가시키면서도 차의 양측면 안정성을 유지하며, 환경친화적인 전기 모터를 사용해 그가 원하는 속도인 시속 96.5km를 낼 수 있을 만큼 가볍다. 헤르메스를 타는 사람은 가슴 받이에 몸을 기댄다. 속력을 내지 않을 때는 몸을 완전히 세우면 되지만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가슴 받이의 감지장치가 엔진 조종장치에 알려 가속을 시작한다. 헤르메스는 경첩을 중심으로 돌아 운전자가 거의 수평자세로 얼굴을 앞바퀴보다 더 앞으로 나가게 될 때까지 눕는다(포스그렌은 안전이 우려된다는 것을 인정한다). 최고속도에서 운전자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거의 지면과 평행을 유지한다. 포스그렌은 “마치 자신이 날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운전자가 땅에 아주 가깝기 때문에 제한속도를 지키면서도 훨씬 더 재미있게 탈 수 있다”고 말했다.

특성
엔진: 수소연료전지에서 나오는 전기
제어장치: CPU가 자이로스코프의 출력과 운전자의 몸동작을 분석, 모터의 속력과 터닝을 돕는 공기 피스톤을 조절한다.
최고속도: 시속 96.5km
폭: 앞면 55.9cm 높이: 정차시 1m 32cm 펼쳐졌을 때 89cm 길이: 정차시 1m 32cm 펼쳐졌을 때 1m 60cm
무게: 68kg(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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