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교수가 개발한 스텐트란 좁아진 심장동맥을 넓히는 데 사용되는 그물망 모양의 금속물질을 말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는 가슴을 여는 수술 대신 다리 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해 심장동맥을 치료받을 수 있다. 이번에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한 스텐트는 외국에서 개발된 기존의 스텐트에 비해 굴곡이 심한 혈관에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유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스텐트는 97년부터 1년간의 연구 끝에 98년 11월 특허출원됐으며 올 8월 특허청에 정식으로 특허등록됐다. 또 미국과 일본에서도 잇따라 특허등록이 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장 교수는 98년 이 스텐트를 특허출원하면서 당시로는 국내 기술로 실제 개발이 어려워 유럽에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독일의 의료기기전문회사인 AMG가‘맥스텐트’라는 상품명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유럽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서 20만개 이상 판매됐다.
이번에 특허등록된 이 스텐트는 임상시험이 끝나는 내년 1월쯤‘코어(core)스텐트’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시판될 예정이며 순수 국내 기술에 의한 국산화를 통해 수입 대체는 물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환자진료를 통해 얻은 좋은 아이디어를 산업화에 접목시켜 좀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기쁨이며 보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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