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기업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객 중심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고객이 있으며, 그런 고객 및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AMD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객 중심주의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정사장의 말을 들어보았다.
경쟁구도의 활성화
“AMD는 독점체제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기업입니다. AMD는 컴퓨터 프로세서 시장에 경쟁이란 구도를 만들기 위해 지난 30년간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반도체업계에서 28년 동안 일했고, 15년간 AMD에 몸담아온 정사장은 AMD가 컴퓨터 프로세서 시장에 경쟁이란 구도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AMD의 메모리 부문 아시아 마케팅 이사이면서 본사의 고위급 위원이기도 한 정사장이 AMD코리아로 오게 됨으로써 컴퓨터 경쟁이 심한 한국에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C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 중 AMD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AMD의 시장판매가 매니아 중심으로 이루어져 판매량이 일정수준에서 정체되었기 때문이다.
정사장은 이러한 국내 현실과 맞물려서‘AMD me’를 주제로 차별화된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하여 올해 안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8세대 프로세서 AMD 애슬론64
AMD는 포츈 500대 기업 및 S&P(Standard & Poor’s) 500대 기업에 속할 정도의 탄탄한 위상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선 인텔의 기세를 그동안 막지 못했던 게 사실. 그러나 최근 출시한 AMD 애슬론 프로세서에 거는 기대가 크다. AMD 애슬론 시리즈는 최고의 성능으로 세계 PC유저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특히 프로세서의 성능을 클럭속도 만으로만 평가 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여 고객들에게 자신의 업무에 맞는 프로세서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었다.
“스피드 경쟁은 올만큼 온 것 같습니다. 고도의 작업을 하는 전문가에게나 스피드가 더 이상 문제겠죠.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기능이 문제입니다. 뭔가 새로운 PC가 제시되어야 할 때입니다.”단순히 속도 경쟁으로 과열되는 프로세서나 PC시장과는 달리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포착하여 실생활 여러 분야에 이용할 수 있는 다기능 PC의 제작이 침체된 PC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정사장은 전망했다. 또한 AMD는 0.13미크론 공정의 64비트 기술기반의 최신 프로세서 AMD 애슬론64(코드명:해머)를 출시 예정에 있다. 정사장은 이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고객들의 요구에 한발 다가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객중심주의 경영
정사장의 경영전략은 언제나‘고객’이 우선이다.“고객이 원하는 것을 미리 준비해 성공을 함께 나누자”고 취임사를 할 만큼 정사장의 이런 생각은 확고하다. 기술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경쟁을 통해서 고객의 선택을 확장시키고, 고객들이 최신 기술을 통해서 얻고자하는 편익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AMD는 마이크로프로세서, 플래시 메모리, 퍼스널 커넥티비티 솔루션이라는 세가지 사업부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플래시 메모리는 AMD지난 3/4분기 매출액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타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휴대기기용 CPU‘알케미’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큰 시장을 만들고 있는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을 겨냥해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30여년 간을 반도체 업계에 몸담아온 정사장은“젊게 생각하고 현장의 변화에 민감한 것”이 자신의 성공의 비결이라며 팀위크를 중심으로 개인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AMD코리아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수진기자<popsci@sedailly.com>
Profile
38년경기생
77년메인주립대 졸
89년AMD 비휘발성 메모리 부문 운영부 부장
95년AMD 로지스틱 생산 서비스부 이사
99년AMD 비휘발성 메모리부문 운영부 이사
00년∼현AMD 메모리부문 아시아 마케팅 이사
02년∼현AMD한국지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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