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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재현된 디지털 복제 얼굴

3부 작 매트릭스의 제작에는 3억 달러나 들어갔다고 한다. 막대한 비용 이외에도 관심을 끄는 것이 있는데, 바로 탁월한 특수효과. 5월 15일 개봉 예정인 <매트릭스> 리로디드는 지금껏 영화에서 얼굴들과는 현저히 구별되는, 실제와 흡사한 인물의 얼굴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특수효과 감독 조지 보르슈코프의 설명이다.

캘리포니아 주 알라메다의 Esc 엔터테인먼트에 본부를 둔 보르슈코프의 팀은 지난 3년 동안 매트릭스 3부 작 스타들인 키아누 리브스, 캐리-앤 모스, 휴고 위빙의 얼굴을 정확하게 닮은 디지털 사진들을 디자인하는 작업을 해왔다.

Esc는 배우들의 얼굴의 실물과 흡사한 디지털 복제판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유니버셜 캡쳐 (universal capture)’라고 하는 초정밀 인상복제 기법을 만들어냈다. “카메라가 색칠한 점들을 좇아 얼굴 표정을 녹화하는 표준 모션캡쳐 기법과는 달리, 유니버셜 캡쳐는 실제 연기를 하며 대사를 말하는 배우의 주위에 배치한 소니의 시네알타 고정밀도 디지털 카메라 5대를 사용한다.

카메라들은 숨구멍이나 구레나룻과 같은 보기 흉한 미세한 부분들에 초점을 맞추어 추적한다. 그리고 나면 3차원의 정보가 카메라로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초속 기가바이트의 속도로) 흘러 들어가며 필요한 곳에 가상 피부와 합성 머리카락을 만들어 넣으면서 배우들의 얼굴 모양에 관한 편집을 한다. 그 결과는 매우 놀랍다. 한편의 서사시 같은 격투 장면에서 이 3부 작의 핵심 악당인 스미스 요원(휴고 위빙)과 매트릭스의 주인공인 전사 네오(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을 한 100명의 복제인간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 누구 얼굴이 가장 그럴듯한가 하는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어떤 얼굴들은 100% 컴퓨터 합성물이라는 사실을 관객들 가운데 몇 명이나 알까 생각하면 재미 있습니다.” 보르슈코프는 말한다. “관객들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심리 실험이 될 겁니다.”

<매트릭스 리로디드>에 등장하는 주연 배우들은 3차원의 실감나는 얼굴을 보여주기 위하여 호주 시드니 폭스 영화제작소의 ‘유니버셜 캡쳐’ 세트에서 연기를 해보였다. 이 제작소는 배우의 얼굴 주위에 5대의 소니 시네알타 고정밀도 카메라를 배치하고(1), 확대한 숨구멍, 주름, 구레나룻 등 수백 가지의 세세한 특징들을 줌인으로 포착한다(2). 그러면 특수 영상 알고리즘이 데이터를 처리하여 표본 얼굴의 정확한 복제물을 재구성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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