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샬링사(社)의 SCD-T200과 같은 구형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는 SACD플레이어가 출현하고 있다.
뒤로 자동차용 MP3플레이어도 나름대로의 진화를 겪었다. 초기 모델의 경우, 개념 자체는 좋았지만 트렁크로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록포드가 Wi-Fi 인수를 결정한 후 얘기는 달라졌다. 이제 PC에 저장된 음악파일을 손쉽게 자동차로 옮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와 같이 자연스런 진화과정-좋은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제품으로 변모한 과정-을 경험한 제품들을 조명한다. 본지는 차량용 SACD와 DVD오디오뿐만 아니라 저장용량이 3배로 늘어난 MP3플레이어를 연속해서 다룰 예정이다.
SCD-T200(가격: 2,695달러)는 기본적으로 소니의 TNVJ 오디오 CD 기기장치를 채택하고 있지만 중국전자회사인 샬링은 최초로 SACD플레이어에 진공관 출력장치를 부착했다 (이전 모델은 표준 CD만 재생이 가능했다). 그 결과 더욱 온화하고 중후한 사운드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하이엔드 주파수에 취약하고 디지털 출력장치가 없다는 게 약점.
1.최초의 벽걸이형 정전 스피커
만약 50인치 PDP를 소유하고 있다면 큰 스피커를 부착하여 외관을 망치기는 싫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파이널(Final)이 최초의 벽걸이형 정전 스피커인 모델 100 (28.1 x 7.9 x 1.6인치)을 개발한 이유다. 또한, 새로운 오디오 변압기를 사용하여 전력을 60와트로 다운시킬 수도 있다. 그렇기에 모델 100은 중가(中價 )의 리시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외관만큼이나 음질도 우수하다.
2.밀리터리 파워 앰프
6천 달러짜리 인티 앰프를 구입하는 이유는? 그것은 바로 뮤지컬 피델리티의 Tri-Vista 300 인티 앰프가 채널당 350와트라는 엄청난 출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앰프도 이 정도 출력이 가능하지만 Tri-Vista는 신형 군용 진공관인 5703을 채택하였다.
이 진공관은 핵폭발 시 사용되는 반도체 부품 대체용으로 개발되었는데 출력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와트 전량을 사용하지 않으면 아주 미미한 소리밖에 감상할 수가 없다. 디자인은 하이테크 기질이 짙어 우주실험실에 쓰이는 장비 같다. 전원을 켜면 앰프의 받침이 빨갛게 발광하다가 차츰 오렌지색으로 바뀌었다가 마지막에는 파란색으로 변한다.
3.QuietComfort의 변신
보스의 1세대 잡음소거 헤드폰은 성능 면에서는 괜찮았지만 담뱃갑 크기의 외부전원장치 때문에 심박계를 착용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다행히 보스는 원점으로 되돌아가 소형 칩, 콘덴서, 레지스터를 사용하고 일부 독창적인 기술을 접목하여 QuietComfort2(299달러)의 수화기 부분에 모든 부품을 채워 넣는데 성공했다. 다른 회사들은 스퀴즈 플레이에 매달렸지만 음질은 오히려 악화되었다. 반면, 보스는 음질과 소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4.대용량의 포켓사이즈 MP3
지금까지 MP3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눠졌다. 즉 삼성 Yepp YP-30SH와 iPod가 그것인데, 먼저 삼성 Yepp YP-30SH는 한 시간 분량의 음악을 담을 수 있는 포켓사이즈 플레이어로 출근 시간에 들고 다니기 적당하다. 반면 iPod는 용량이 10-30GB나 되며 사이즈도 비교적 큰 플레이어로 수주일 동안이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RCA의 Lyra Micro Jukebox (249달러)는 이런 갭을 없애기 시작했다. 크기는 2.2 x 2.2 x 9인치로 포켓 사이즈 플레이어와 비슷하지만 1.5GB의 저장용량으로 25시간 분량의 음악 즉, 500여곡을 저장할 수 있다. Cornice가 개발한 1인치 자기디스크 덕분에 저가격을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줄일 수가 있었다. 여기에 iPod의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만 구현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5.자동 동기식 차량용 MP3
자동차용 MP3플레이어는 최첨단 제품인 것 같지만 손이 많이 간다. 트렁크를 열고 하드드라이브를 떼어내어 PC에 연결하고 동기화한 다음 다시 트렁크에 집어넣어야 한다. 록포드 포스게이트의 Omnifi 시스템(599달러)은 자동차와 PC의 거리가 90m 이내인 경우 Wi-Fi안테나(99달러)를 통해 자동적으로 PC와 동기화된다. 한 가지 단점은 대쉬보드에 헤드유닛을 장착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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