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50세
직업: 19년 간 Underwriters Laboratories의 연구원으로서 커피메이커에 불 지르고, 책상에서 컴퓨터를 떨어뜨리고, 선풍기를 누전시키고, 토스터에서 헤어드라이어까지 모든 것들을 날려버렸다. 이 모두가 소비자안전이란 이름으로 행해졌다.
직장: 노스캐롤라이나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 내의 UL 실험실. 평상시엔 소음실에서 체인톱으로 내구성을 테스트하기도 하고, 설비·안정기실에서는 전등설비를 얼려 내한성 성능을 측정하기도 하며, 발사체실에서 텔레비전 스크린을 부수어 유리조각이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를 알아보기도 한다.
현 프로젝트: 플렉시글라스 유리창 뒤로, 크레이머는 금속 볼베어링을 공기총에 넣고 잔디 깎는 기계의 자루에 대고 직접 발사한다. 만약 자루가 찢겨지면, 돌덩이나 부스러기도 자루를 뚫을 것이다. 자루가 튼튼해야 소비자들의 다리도 무사하다.
주요 도구: 몇 가지가 있는데 두 가지만 살펴보자. 시속 35km의 속구(캐치볼 놀이를 하는 어린이의 최대 파괴력과 동일)를 모방한 발사체실에 매달려 있는 534g의 강철 볼과 고압실의 전력분석기이다. 이 전력분석기는 1,500와트로 표시된 헤어드라이어가 실제로 1,800와트를 빨아들이는지를 측정할 수 있다(머리손질이 잘 된 날과 회로가 타버린 날의 차이).
최대의 사건: 수백 가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방이 수십 개에 이르기 때문에 완벽한 안전 점검은 힘들다. 어떤 사람이 해도 사고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몇 년 전에 크레이머는 고장 난 파워스트립에 전류를 흘려보내서 화재를 일으켰다. 그 후로 “소방차 척”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한 마디: “때대로 수백 포트의 커피를 끓입니다. 그래도 이상이 없지요. 어떤 때는 열 보호장치를 단락시켜 4개나 불타버리기도 하지요. 우리는 소비자를 위한 감시자입니다. 소비자 자신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지요.”
월트 디즈니 Epcot에 있는 UL의 한계실험실을 방문해서 제품을 부수어 보자.
www.ul.com/testthelimits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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