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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실시한 위험도, 재미도 없는 시운전

사브(Saab)사의 “무사고” 자동차를 처음 운전해 보면 엔진이 고장난 줄 알고 놀라게 된다. 이 자동차를 몰고 스웨덴 트롤탄에 있는 시속 30㎞ 제한 지역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가속페달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40㎞에 이르는 실험 도로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일련의 기술적인 조정안들 중 하나일 뿐이다.

일단 시속 30㎞ 제한 지역을 벗어나기만 하면 가속페달이 제대로 작동해 마음껏 속도를 낼 수 있는데, 그 도로의 제한 속도를 초과하면 다시 말을 듣지 않게 된다. 이 “감속” 시스템은 GPS를 통해 자동차의 위치를 파악하고, 내장된 디지털 지도에 프로그램된 제한 속도에 맞춰 자동차의 속도를 체크한다. 따라서, 자동차가 법정 제한속도를 초과하면 가속페달에 장착된 정지장치가 속도를 제한속도 이하로 감속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실험 도로에는 과속방지턱과 버스 정차시 다른 차는 절대 지나갈 수 없게 설계된 버스 정류장 등의 교통 안전 장치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또한 음주 측정기가 시동장치와 연결되어 있어서, 차 내부에 장착된 냄새 탐지기에 알코올이 탐지되면 운전자가 측정기 관에 숨을 불어 넣어 음주상태가 아님을 확인한 후에야 시동이 걸린다. 이런 장치들의 사고율 감소 효과는 올해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사브와 스웨덴 정부가 공동으로 수행한 이 실험은 분명 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장치들은 운전자의 과속을 방지해 주지만, 운전자가 마음먹기에 따라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제한속도 이상으로 달릴 수도 있다. 이런 장치들이 사고율 감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지는 올해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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