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생쥐에게서 이 유전자를 제거하자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면서도 완벽하게 불임이 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 단백질은 칼슘이온이 실처럼 가느다란 정자 꼬리로 들어가게 해 정자꼬리가 채찍처럼 움직이게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백질이 없으면 행동이 굼뜬 정자들은 난자의 외벽을 관통하기 위한 에너지가 부족하게 된다. 이 단백질은 정자가 난자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정상 정자의 헤엄치는 속도를 더욱 높여주기도 한다.
일단 정자가 난자에도달,정자는 너무나 행복해진 나머지 난자 속으로 들어가려 몸부림치면서 꼬리를 버리게 된다. 과학자들은 정자가 지나친 과민행동 단계로 돌입하는 일을 유전변이가 생김으로써 방지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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