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울리히 박사는 단순히 걷기 능력 촉진 정도로 만족하지 않고 인식능력 개선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걷기 연습은 뇌의 발달을 촉진시키는데 아이가 일단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 주위환경과 상호작용하기가 더 쉬워지므로 학습속도는 더 빨라지게 된다. 실제로 답차 훈련을 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근육의 힘과 조절작용이 더 뛰어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근육을 움직이기가 힘든 다운증후군 아동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울리히 박사는 말했다. 울리히 박사는 뇌성마비 유아에게도 답차 훈련을 시도할 계획이다. 훈련은 똑바로 일어나 앉자마자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부모가 붙들고 있어야 몇 발자국 정도 떼어 놓을 수 있지만 점점 더 많이 걸으면서 곧 부모 도움 없이도 혼자서 발을 뗄 수 있게 된다. 10개월 된 딸을 두고 있는 루소라는 한 여성은 이런 방법으로 훈련을 시킨 결과 자신의 딸이 이제는 한 손에 장난감을 들고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울리히 박사는 일찍 걷는 것이 실제로 인식능력을 개선시키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아동들의 진행상황을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결과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걷기를 지원하는 신경경로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아동 두뇌가 정상적인 환경에 있고 답차로 연습을 하게 되면 더 빨리 걸을 수가 있다고 올리히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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