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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하는 폭탄

특수 기동대는 대개 사건 현장에 섬광 수류탄을 터뜨려 범인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면서 인질 사건을 종결하기 시작한다. 이런 섬광 수류탄은 일반적으로 무해하지만, 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더러 있다. 뉴멕시코주의 앨버쿼크에 소재한 샌디아 국립 화약 제조소 소속의 연구원 마크 그러벨리치팀은 최근 이보다 순한 수류탄을 개발했다. 기존의 섬광탄은 신관에 의해 점화될 때 산소를 포함한 염제와 격렬하게 화합하는 알루미늄과 포타시움 과염화물 농축 혼합물을 그 안에 담고 있기 때문에 고압 파동이 발생해 눈이나 귀에 해를 입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샌디아 탄은 산화제가 없고 미세한 알루미늄 가루를 20g 정도 담고 있다. 그리고 기존의 점화 방식 대신, 플라스틱 용기 바닥에 지름 6mm 크기의 구멍 16개를 만들어 그 구멍으로 알루미늄 입자를 1.5m 넓이 영역에 방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 입자는 공기 중의 산소와 접촉하면 발화하면서 미세한 먼지구름처럼 퍼진다. 이 같은 방식은 폭발 인접지역의 압력을 낮춤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 부상을 입힐 가능성을 감소시켰으며 특히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샌디아 탄 케이스를 식기 세척기로 씻으면 얼마든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 덕분에 훈련도 쉬워지고 훈련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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