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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그라 소유자들에 적색경보

2년째 아큐라 인테그라가 미국 내 도난차량 1위를 차지했다. 고속도로 도난차량 연구소에 따르면, 이 차는 도난순위 2위(아래 표 참조)인 지프 랭글러에 비해 도난 횟수가 무려 두 배나 된다.

인테그라가 자주 털리는 이유는 바로 부품 때문. 최근 폭주족들이 꿈꾸는 완벽한 자동차는 시빅 차체에 인테그라의 고성능 부품들을 결합시킨 맞춤형 자동차이다. 도로에 혹시 주행중인 인테그라가 보이면 그것은 다행히 아직까지 도둑맞지 않은 것이다. 한편 혼다 시빅에 아주 큰 배기관과 경주용 스트라이프, 커다란 고래꼬리 모양 스포일러가 달려 있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훔쳐온 인테그라 엔진으로 달리고 있을 것이다.

국립 보험범죄국 대변인에 따르면, 거리에서의 폭주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유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 때문에 폭주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차를 습격해 달아나는 내용이다. 샌디에고 경찰청 폭주 단속반 소속의 비밀요원(일명 드래그넷)에 따르면, 자동차 폭주족들은 보통 부모가 무심코 물려주는 시빅으로 폭주를 즐기다가 금새 엔진을 망가뜨리고는 인테그라 엔진에 눈독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인테그라의 부품 대부분은 시빅과 호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훔친 엔진은 차 속에 장착되기 때문에 쉽게 들키지도 않는다. 드래그넷은 폭주 차량의 80∼85%가 혼다와 아큐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큐라는 2002년 인테그라를 단종시키고 RSX로 대체했으나, 전문가들은 폭주족들이 RSX 엔진을 시빅에 끼워 맞추는 방법도 곧 찾아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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