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꽃놀이가 가능해진 이유는 첨단 마이크로칩에서 동력원으로 1,000분의 1초까지 시간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달린 신관을 새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루치는 이런 칩(한 번 터지는데 40달러 정도)을 수백 개나 사용해 하늘을 화폭 삼아 카운트다운을 셀 때마다 20∼30개의 ‘화소’가 터지는 장관을 선사할 예정이다. 75cm 길이에 250kg 정도 나가는 이 폭죽은 2003년 섣달 그믐 행사 때 처음으로 발사될 예정.
지난 5월 초 뉴욕의 브룩헤이븐에 소재한 10만평 남짓한 그루치 공장 구내로 여러 명이 모여들었다. 미 독립 기념일인 7월 4일, 약 2만발의 폭죽이 뉴욕의 이스트 리버 상공을 수놓을 ‘독립 기념 메이시스 불꽃놀이’ 행사 참가 준비 때문이었다. 이 작업은 그루치 회사를 상징하는 10cm 크기의 골든 필터 스플리트 코멧을 만드는 작업으로, 그루치는 이들을 “각각 네 개의 작은 불꽃으로 갈라지는 21개의 격자 모양 혜성으로 구성된 금빛 찬란한 은하수”라고 설명했다.
제조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리프트 차지와 코멧만 있으면 된다. 코멧은 산화제와 연료(철과 그루치가 사용하는 물질)로 구성되는데, 가루를 내어 지름 2.5cm, 15cm 길이의 원통형 알맹이 모양으로 뭉쳐 만든다. 사실 배우는 과정도 무척 짧기 때문에 32시간의 과정만 이수하면 폭죽 기술자 자격증(60달러· www.grucci.com)을 딸 수 있으며 그루치가 해마다 여는 80군데의 독립 기념일 행사를 통해 참여할 수도 있다. 10명으로 된 1개조가 만드는 코멧 수는 하루 500개정도다.
그루치 회사의 폭죽 제조방법
집에서 만드는 것은 금물이다. 폭죽 제작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그루치가 개설한 32시간 과정의 자격증 코스를 수강해야 한다.
재료
폭약 알맹이 21
판지 원통 1
판지 원판 2
퀵매치 퓨즈 1
전기 점화기 1
흑색 화약, 공작용 갈색 종이, 엘머 풀
1. 코멧알맹이 지름 10cm의 판지 원통에 7열로 차곡차곡 채워 넣는다. 이어 빈틈을 흑색 화약(질산칼륨과 목탄, 유황으로 구성)으로 채운다.
2. 타임 퓨즈를 심은 판지 원판을 꼭대기에 집어넣는다.
3. 풀을 먹인 종이를 세겹으로 원통 밖을 둘러 붙이고, 원통의 위아래까지 꼭 막는다. 단 퓨즈는 밖으로 나오게 한다. 딱딱하게 굳을 때까지 말린다.
4. 퀵매치 퓨즈(흑색 화약을 묽게 해서 실로 심지를 박은 후 말린 것)를 타임 퓨즈에 매단다. 흑색 화약으로 된 리프트 차지를 바닥에 붓는다.
5. 전기 점화기를 매단다.
6. 발사대에 넣어 점화한다. 코멧은 100m 정도까지 솟아올라, 발사 후 4초만에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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