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뉴햄프셔 대학의 식물학자 아더 매티슨과 해양과학자 프레데릭 쇼트가 이 수수께끼를 풀었다. 그 덩어리들은 대부분 염주말속 ‘피쿠오씨아나’(Chaetomorpha picquotiana)라는 해초로 이루어져있다. 이 해초는 물 속에 질소와 인광체의 양이 늘어날 때-하수 찌꺼기와 잔디 비료가 바다로 흘러 들어갈 때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증식한다. 이 해초는 밧줄 모양으로 엉겼다가 다시 조각조각 부러진다.
파도의 작용으로 이 조각들이 바다 밑바닥에 이리저리 구르면서 크릴, 조개껍질, 모래 등과 섞여 마침내 이상한 덩어리가 생성되는 것이다. 이 녹색 물질들이 하필 바닷가에 나타난 것은 해안에 거센 비가 많이 내려 하수 찌꺼기와 비료를 바다로 운반했고, 때맞춰 폭풍이 일어나 덩어리가 만들어 졌으며 지질학적 특성상 안착하기 좋은 유일한 장소인 플레이스 코브 해변에 밀려온 것이다. 괴텔은 이런 현상이 조만간 다시 일어날 리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이 물질이 다시 나타난다 해도 무해하기 때문에 걱정할 것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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