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개구리는 불이 난 것을 어떻게 알까?

약 20년 전, 서아프리카 아이보리해안에 있는 코모에 국립공원에서 불이 났다. 당시 린젠메어라는 생물학자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불길이 아직도 20m나 멀리 있는데 갈대 개구리 한 무리가 미친 듯이 펄쩍펄쩍 뛰어 달아나고 있었다. 개구리들에게는 아직 연기 냄새도 나지 않고 열기가 느껴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위험을 알아차렸을까?

몇 년 후, 린젠메어는 뷔츠베르크 대학에 있는 동료 울마 그라페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라페는 그 답을 알 것 같았다. 문제의 열쇠는 바로 소리. 그러나 청각으로 불을 감지한다고 알려진 동물도 없었고, 양서류가 개굴개굴 우는 소리 외에 다른 소리에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라페는 불이 났을 때 타닥거리는 소리를 녹음해 아이보리 해안으로 떠났다. 이 소리를 갈대 개구리들에게 들려주자, 90%가 근처의 큰 나무나 무성한 수풀 속으로 서둘러 도망쳤다.

그라페는 개구리들이 타닥거리는 소리를 몇 번 이상 들어야만 도망을 간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마도 잔 나뭇가지들이 부러지며 내는 ‘딱’ 소리와 불이 나서 타닥거리는 소리를 구별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