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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위성의 새로운 변신

미국은 한 때 전 세계에서 쏘아 올리는 상업용 위성을 도맡아 하는 등, 세계 우주산업의 선두주자였었다. 그러나 1986년 당시 레이건 대통령은 챌린저호의 폭발 이후 우주왕복선을 이용한 상업용 탑재체(위성) 운송을 금지시켰다(이 금지 명령은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때맞춰 유럽우주기구(ESA)가 상업용 위성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기 시작했다. 이제 이들 고객을 되찾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친 미국의 두 우주산업체가 차세대 소모성 발사 로켓(발사체)을 선보인다.

록히드 마틴사의 아틀라스 5와 보잉사의 델타 4 로켓이 그 주인공인데, 이들 로켓은 엔지니어들이 탑재체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서로 다른 구성 부품을 함께 조립할 수 있게 고안한 모듈을 갖추고 있다. 물론 두드러진 이점은 발사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발사장에 도착하기 전에 로켓들을 조립할 수 있어서, 위성 발사도 전보다 신속히 이루어진다. 미 국방성은 최근 두 회사에 각각 5억 달러의 서비스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투자는 탑재체 관련 최고 기밀이 외국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된다.

아틀라스 5와 델타 4 로켓 비교
아틀라스 5(그림 참조)와 델타 4 로켓은 고객의 특정 요구에 맞출 수 있는 모듈 요소들로 구성된다. 우선 로켓 상단에는 탑재체 덮개(여섯 가지 크기가 있다)의 크기에 맞는 위성이 한 두 개 장착된다. 그리고 탑재체에 연결되어 있는 상단 부스터(보조 추진 로켓)가 탑재체를 최종 궤도로 주입시키며, 액체 추진제를 운반하는 코어 부스터는 이륙에 필요한 추력을 공급한다. 이 때 상황에 따라 소형의 부착식 고체추진제 보조로켓의 지원을 받게 된다.




로켓 엔진
RD-180은 실패로 끝난 러시아의 부란 왕복선과 우크라이나의 제니트 부스터를 개조해
만든 엔진이다.
액체 산소와 등유를 연료로 쓰는 이
엔진은 86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생성한다.
미국과 러시아의 합작품.

스팀 엔진
RS-68 엔진은 보잉사 소속 로켓다인이 우주왕복선용 엔진을 만들던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만든 대형 로켓 엔진이다. 액체 수소와 액체 산소를 연료로 65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내며, 부산물로는 증기뿐이다. 1만 6천 초동안 지상 시험을 거쳤고, 올 여름 델타 4호에 장착되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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