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위험했던 스쿠버는 1943년 프랑스의 자끄 이브 꾸스또가 스쿠버(SCUBA: Self-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 수중에서 호흡하도록 고안된 장비)를 개발하면서 크게 유행되었다(본지는 1953년 7월호에서 독자들이 직접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바 있다). 60년이 지난 지금도 스쿠버를 즐기는 사람들은 꾸준히 증가, 미국에서만 3백만 명이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스쿠버가 수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끈 이유는 새로운 기술로 끊임없이 안전하고 저렴한 장비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새로 등장한 첨단 스쿠버 장비기술을 살펴보자.
착용감이 향상된 잠수복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운 스쿠버용 잠수복. 오닐사가 습식 서핑복 소재인 첨단 섬유를 사용하여 신제품 3000X (216달러)를 개발했다. 특히 부드러운 합성고무인 네오프렌으로 팔과 어깨를 감싼 것은 물의 저항을 줄이고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다. 그리고 가슴에 덧댄 보호대는 수중에서의 체온 손실을 막아준다.
맞춤식 핀(물갈퀴)
목적에 따라 핀도 달라져야 한다. 즉 탐사를 할 경우에는 빠른 이동 속도를 위해 긴 핀이 필요하고 산호초를 관찰할 경우에는 조정이 쉬운 짧은 핀이 좋다. 포스핀사는 8개까지 물갈퀴를 교체할 수 있는 론치 패드(250~350달러)를 새로 선보였다. 8개의 교체용 물갈퀴 중에는 장거리 수중 수영에 적합한 길고 유연성이 좋은 진동추진시스템 물갈퀴(Oscillating Propulsion System blade)가 들어 있다.
눈에 띄는 머릿수건
신축성이 뛰어난 스판덱스 소재의 스쿠버 도 래그(35달러)는 공기탱크 호스에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게 막아주며 젖어도 쉽게 마른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다른 다이버들의 눈에 쉽게 띄어 안전하다는 점이다. 머리 크기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더 넓은 시야확보 해주는 물안경
물고기는 사람과 직접 눈이 마주치면 도망가 버린다.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을 위해 프랑스에서 디자인한 사무라이 엘리트 (60달러) 물안경은 물고기가 사람의 눈을 보지 못하도록 반사경으로 되어 있다.
수심에 따라 조절되는 호흡기
아토믹 M-1 호흡기(699달러)의 ‘M’은 ‘모넬’이라는 특수금속을 뜻한다. 이 금속은 공기 및 수많은 다이버들이 사용하는 압축산소에 모두 잘 견딘다. 물 속 깊이 잠수하여 수압이 상승되면 공기흐름조절 시스템이 자동으로 빠르게 작동해 다이버에게 충분한 산소를 공급한다.
향상된 부력조절장치
다이버에게는 부력조절 수트가 가장 중요하다. 데코 노티카사의 에어트림 부력조절장비 (575달러)는 눈감고도 조작이 가능하다. 밸브를 찾아 어깨 근처를 더듬을 필요 없이 허리 근처의 버튼 두 개만으로 팽창과 배출이 가능하다. 어깨와 재킷 아래 부분에 있는 두 개의 공기 배출구는 어떤 자세에서도 공기를 배출시켜준다.
인체에 무해한 상어 퇴치기
씨체인지사의 샤크 쉘드(500달러)는 자기장을 발사해 식인상어만을 쫓고 사람이나 다른 물고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존의 상어 퇴치기인 커머셜 샤크파드의 크기를 줄이고 성능은 향상시킨 최초의 개인용 상어 퇴치기인 것이다. 자기장의 양극과 음극이 계속 바뀌면서 상어 주둥이의 감각기관에 혼란을 주는 이 퇴치기는 무게가 0.45kg으로 가벼우며 크기도 카세트정도만 하다. 소형 축전지로 작동되며 4시간 동안 3.96m X 4.87m 범위의 자기장 방어막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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