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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하면 다리가 휜다?

축구는 비틀즈 이래로 유럽에서 전해진 것 중 가장 인기 있는 항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00만 명의 미국 청소년들이 축구를 즐기며, 부모들은 미식축구보다는 축구가 더 안전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축구가 비교적 안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상 전혀 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벨기에 연구자들이 다리가 휘는 또 다른 부정적인 측면을 발견한 것이다. 겐트대의 에릭 비트프로우는 축구를 하는 13∼18세 사이의 청소년 5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아이들이 두 발을 똑바로 붙이고 서게 해 두 무릎 사이의 거리를 쟀다. 그 결과 축구를 더 오래 한 아이들의 무릎 사이가 더 많이 벌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리가 휘면 인대손상의 위험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젊을 때 외관상 흉 정도로만 여겼던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우습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미국 사람들은 대개 나이든 카우보이들이나 다리가 휜다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왜 축구 때문에 다리가 휜다는 것일까? 이유는 공을 힘껏 차기 때문이다. 비트프로우는 “축구를 하는 아이들은 공을 계속해서 차기 때문에 무릎 관절 안쪽의 근육이 매우 단단해지고 짧아진다.”며 “따라서 무릎 관절 안팎의 근육이 균형을 잃게 되어 다리가 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비트프로우는 “18세가 넘으면 휘는 정도가 더 심해지지는 않는다”면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신 규칙적으로 무릎 안쪽 근육을 스트레칭해주고 바깥 근육을 강화시켜 양쪽의 균형을 맞추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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