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737기 방향타 시스템, 드디어 교체 결정

8년 전 US 에어 항공사 427 항공편이 펜실베니아 산기슭에 추락, 직경 약 90m의 시커먼 구덩이를 만들면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4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발생한 보잉 737 기종의 두 번째 사고였으며 (첫 번째 사고는 1991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발생) 사고분석가들은 이 기종의 복잡한 방향타 시스템에서 발생한 문제를 사고원인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근에야 비로소 미 연방항공국은 시스템을 수정하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왜 이렇게 긴 기간이 소요된 것일까?

우선, 보잉사는 방향타 시스템 문제의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가 수송 안전위원회(NTSB)에서 5년간 사고원인을 꼼꼼히 분석하고 시험한 후, 결국 구동기에 문제가 생겨 방향타가 조종사의 지시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였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연방항공국과 보잉사가 새로운 검사 절차를 수립하고 조종사들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였으며 그리고 끝으로 2002년 말 방향타 시스템을 교체하는데에 3년이 더 걸렸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는 데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항공안전 컨설턴트 밥 베스코는 “모든 방향타들을 교체하기까지는 아직 위험이 상존한다”라며 “91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의 사고 후 여러 가지 정보를 분석한 결과 시스템 디자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보잉사는 여전히 조종사의 실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업데이트된 시스템은 이 달 새로 나오는 737기에 장착된다. 기존 항공기들에 대해서는 향후 6년간에 걸쳐 새 시스템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보잉사는 두 건의 사고 모두 방향타 시스템이 문제였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737기 동종의 항공기들 가운데 안전성이 가장 우수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잉사는 10억 달러를 들여 전세계 4,500대의 737기를 새 시스템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스템 제조사는 항공우주 관련 전문 제조업체인 파커 하니핀사로 결정됐다. 교체결정에 6년이나 걸린 이유는 새로운 훈련과 검사절차를 도입했기 때문에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지만 737 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시킬 경우 운영난이 심각한 항공산업계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737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탑승이 신경이 쓰이겠지만 앞으로 6년 동안은 그저 불안해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