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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탐사에 재도전

그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천문학계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야심찬 프로젝트 하나가 카운트 다운에 들어 갔다. 야심찬 계획은 다름아닌 혜성 탐사. 최근까지 혜성 과학자들은 실패로 끝나버린 나사(NASA)의 컨투어(Contour: 2002년 7월 발사된 지 2개월이 채 못돼 지구로의 전송을 중단했던 혜성 탐사용 인공위성) 프로젝트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로제타(Rosetta)라고 불리는 유럽우주국(ESA)의 프로젝트 탐사선이 지금까지는 어느 누구도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일, 즉 혜성착륙에 도전한다.

로제타가 착륙할 혜성은 직경 1.2km인 위르타넨 혜성. 얼음과 먼지, 돌로 이루어진 덩어리다. 위르타넨은 시속 13만4천km의 속도로 우주 공간을 헤치며 돌아다니고 있다. 탐사선은 발사 (지난달 12일) 후 8년정도를 비행하면서 위르타넨 혜성의 속도를 추적해 그 궤도에 자리를 잡게 된다. 처음 2년동안 로제타는 위르타넨 혜성의 표면을 탐사하다가 착륙을 시도한다는 계획. 탐사선은 중력이 거의 제로인 상황을 감안해 착륙 장치에 달린 작살을 혜성에 박아 자기 위치를 고정하게 된다. 착륙 장치의 다리들은 혜성의 표면을 나사처럼 파고 들어가 약 60시간의 실험시간동안 고정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상 생명 원소의 기원이 혜성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든 생명은 좌선형 아미노산을 모체로 생성된다. 위르타넨 혜성의 유기 미립자들의 구조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 이론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주 볼더 소재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우주분야 앨런 스턴 연구원은 “지구의 모든 것은 혜성을 그 모체로 하는 물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현재 주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패러다임이지요. 혜성들에 대한 일련의 연구를 통해 이 이론이 맞는지를 확인하게 될 겁니다” 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공에 대한 기대는 시기상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게르하르트 슈벰 박사는 “이것은 인류 최초의 혜성 착륙입니다. 우리는 혜성의 표면이 어떤지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얼마나 거친지, 표면이 알프스처럼 푸석푸석한 눈으로 덮여있는지 아니면 돌덩이들과 분화구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차장처럼 편편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죠” 라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 아이린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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