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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연료 H2 판매 개시

부시대통령은 지난 1월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전 세계 청정 수소 자동차 개발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17만 달러 규모의 5개년 수소연료 개발 계획에 매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자동자 제조업체들이 수소자동차 프로토타입 개발에 여념이 없는 동안, 올 4월 아이슬랜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는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 충전소가 등장했다. 이는 기존의 셸 주유소를 개조한 것으로, 이 북대서양의 조그만 나라가 국가적인 수소 경제에 관한 좋은 실험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슬랜드는 인구가 대략 27만9천명으로 비교적 작은 나라이지만 그만큼 인프라적 제약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주요 고속도로 주변의 주유소 45곳을 개조하면 수소자동차 1만 3,500 대에 수소연료 서비스를 공급할 수가 있다. 또한 아이슬랜드 에너지의 70% 가량은 탄소나 산소에서 수소를 분리시킬 수 있는 재생가능 에너지원인 지열발전과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 이 수소 주유소에서 최초로 충전을 하는 차량은 메르세데스 사의 컨셉 차량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버스 세 대이며, 2005년까지 양산용 차량들이 그 뒤를 이을 예정.

미국에서는 전국 주유소 17만 3천 여 곳을 수소연료 충전소로 개조하는데 만도 수십 년이 걸리겠지만, 일단 GM사와 셸 하이드로젠사에서는 올해 10월 워싱턴 DC에 미국 최초의 수소연료 충전소를 선보여 그 첫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94㎾의 연료전지로 움직이는 GM 하이드로젠3 미니밴 여섯 대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한 대에 백만 달러나 하는 프로토타입 미니밴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수소연료 비용이 알맞다는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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