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가혹한 시련속에서도 러시아 우주 비행사들이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만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의 프로그래머들이 미국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하는 진단 프로그램을 판매할 계획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원래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 장기 체류에 들어가기 전 정신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고안된 것. 하지만 실제 장기 체류 중인 우주 비행사들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진단, 평가하는 기능도 겸하고 있다. 이 검진 프로그램은 러시아의 프로그래머인 리쇼프의 개발팀이 러시아 고학 아카데미의 지원을 받아 만들었다. 여기에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원들이 합세,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여러 잠재적인 정신적 문제점들을 선택하는 기능을 강화시켰다.
이들은 익스트림 인포매틱스(www.xt-infomatics.com)사를 세우고 프로그램의 검사 내용을 보강하여 ‘익스트림7’이라 명명하고 상용화를 모색하고 있다. 엑스트림7은 지각과 기억력 작용, 집중력, 실수에 대한 반응, 주의력 전환 및 운동에 대한 반응 등을 측정한다. 리쇼프는 문제 해결의 복잡성 측면에서 IQ 테스트 방법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
“익스트림7은 운동 신경을 검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신 능력과 안정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만약 점수가 평균 이하로 나오면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리쇼프의 설명이다.
미르호에서 발생한 온갖 사고는 어떻게 된 것일까?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우주비행사들의 ‘지상 훈련’에만 사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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